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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 밴쿠버-조진주•공명 공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7-07-20 00:00

밴쿠버의 가장 큰 음악 행사 중 하나인 페스티벌 밴쿠버(Festival Vancouver)가 8월 5일부터 19일까지 15일 동안 다운타운 오피움 극장(Orpheum Theater)과 UBC 챈 센터(Chan Center) 등에서 열린다. 밴쿠버 국제재즈페스티벌과 함께 캐나다 서부를 대표하는 행사이며 클래식을 비롯해 재즈 그리고 다양한 문화의 배경을 가진 음악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아직 10년도 안 된 역사가 그리 길지 못한 행사지만, 발전속도는 무척 빠른 편이고 올해는 재즈페스티벌보다 더 많은 공연과 행사가 펼쳐져 어느 해보다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행사에 눈에 띄는 공연은 한국 여자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의 8월 15일 공연이다. Louise-Andree Baril의 피아노 반주와 함께 Christ Church Cathedral에서 오전 10시 30분에 열릴 예정인데, 특히 이날이 광복절이라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사실 필자는 한국인 연주자에게 특별한 대우를 해주는 편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일을 과거이ㅡ 민족적 가치를 기준 삼아 맹목적으로 힘을 모으는 것보다는 논리적으로 하나씩 풀어나가 객관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그러나, 조진주양의 경우는 올해 18세의 어린 나이에 지난달 몬트리올에서 있었던 음악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우승한 자격으로 이날 무대에 선다. 현재 클리블랜드 음악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이 어린 연주자에게 우리가 아주 차분한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앞으로 조양이 연주자로서 더 성숙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한다.

멀리 한국에서 온 ‘공명’이란 이름의 타악기 앙상블도 소개한다. 8월 5일과 6일 오후 1시 라운드하우스 커뮤니티 센터에서 공연을 갖는 ‘공명’은 우리 음악 특유의 서정적인 느낌은 물론 공연 내내 영상을 이용해 보다 더 관객에게 직접적으로 다가가는 이른바 “Audio Visual Performance”형태의 공연을 지향한다. 이런 움직임 역시 최근 우리나라의 전자, 정보기술이 발달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수많은 한국내 앙상블들이 랩탑 컴퓨터와 각종 기계를 이용해 음악활동을 해왔고 이런 음악들의 종주국인 유럽을 뛰어넘어 한국은 이제 가장 영향력이 큰 활동무대가 됐다. ‘공명’의 공연은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월드뮤직이 되지 않을까 필자는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필자 눈에 들어오는 공연은 역시 12일 UBC 챈 센터에서 있을 ‘LA Guitar Ensemble’이다. 지난 25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기타앙상블로 명성을 떨쳤고 2005년에는 ‘Guitar Heroes’라는 음반으로 그래미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18일 열리는 Hong Kong Chinese Orchestra 공연에도 관심이 간다. Yan Huichang씨가 예술감독과 앙상블 지휘를 맡고, 무엇보다 동양악기가 가장 발달했다는 중국이 서양식 오케스트라의 개념을 도입해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공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기대가 크다.

매년 페스티벌 밴쿠버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것은 정말 다양한 음악을 많이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다. 밴쿠버에서 뉴욕이나 파리에서 볼 수 있는 거장들의 연주를 볼 기회는 많이 없지만, 이렇게 늘 다양하고 새로운 음악과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색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밴쿠버가 가장 아름다운 8월, 멋진 음악과 함께 여름을 보내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여유롭고 멋진 휴가가 아닌가 싶다. 자세한 정보 www.festivalvancouver.ca 참고.

이 상 준
intothejazz@paran.com
blog.paran.com/intothejazz



이상준 음악칼럼
이상준 글쓴이는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재즈작편곡을 전공했고 캐필라노 음대에서 재즈기타 전공 및 Linda Falls 교수의 이론 및 청음 조교로 일했다.
이후, UBC사범대를 거쳐 현재 재즈기타리스트, 작편곡활동 그리고 South Delta Secondayr School과 English Bluff Elementary School에서 음악교사로 재직했다.
현재는 미국 뉴저지주 Paul Pope School에서 음악교사로 있고 NYU대학원 함께 뉴욕에서 음악활동 중이다.
  칼럼니스트: 이상준 | Web: www.jonleemusique.com
  • John Wilkins (Berklee),Randy Johnston (NYU), Jared Burrow
  • 마이스페이스: www.myspace.com/jonleemusique
  • (SFU & Univ of Oregon) 사사
  • 블로그: blog.paran.com/intothe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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