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 : 2007-06-14 00:00
재즈 거장 소니 롤린스(Sonny Rollins)가 밴쿠버에 온다. 2007년 밴쿠버 재즈 페스티벌 개막일인 6월 22일 다운타운 소재 오피움 극장(Orpheum Theater)에서 저녁 8시에 열리는 화려한 그의 연주가 무척 기대된다. 짐 홀과 함께 현존하는 재즈 거장 중 한 명이고 곧 여든을 바라보는 고령이라 이번 기회가 아니면 앞으로 소니 롤린스의 연주를 보기가 힘들지 않을까 싶다. 재즈팬이라면 재즈역사에서 콜맨 호킨스, 레스터 영 그리고 존 콜트레인과 함께 4대 재즈색소폰연주자로 손 꼽히는 소니 롤린스의 연주는 꼭 봐야 한다.
소니 롤린스는 1930년 재즈의 메카 뉴욕에서 태어났다. 당시 모든 흑인들이 그랬듯이 그 역시 어려서부터 재즈와 블루스 연주를 하면서 자랐으며, 남보다 음악에 재능을 보인 그는 보다 깊이 있는 전문성있는 연주에 빠져든다. 이미 20대부터 뉴욕을 비롯 미국 동부지역에서 훌륭한 재즈연주자로 소문이 났고, 30대에 막 접어든 1951년 재즈의 대부라고 하는 마일스 데이비스와 함께 연주하면서부터 대중에 알려지기 시작한다. 이후, 피아니스트 델로니어스 몽크와 맥스 로치 그리고 클리포드 브라운과 협연으로 더 큰 명성을 얻고 60년대에는 짐 홀과 70년대에는 R & B를 비롯 퓨전재즈로 많은 재즈팬들을 사로 잡기도 했다. 현재 역시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로 아주 활발히 활동 중이며 작년에는 런던 라이브음반과 “Sonny Please” 라는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소니 롤린스의 연주는 우리가 아는 존 콜트레인과 콜맨 호킨스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음악을 어렵고 난해하게 접하는 것보다는 보다 더 친근하고 알기 싶게 접근하는 것을 그의 연주를 통해서 늘 느낀다. 먼저 어려운 음계와 복잡한 화성을 이용하기 보다는 아주 기본적인 Rhythmic Motives를 시작으로 솔로연주를 전개시켜나가는 것이 인상적이고 또, 솔로연주 때 기승전결은 물론 페이스라는 면에서 볼 때 늘 단연 돋보이는 것이 그의 연주이다. 페이스가 좋다는 것은 음악을 잘 이해하는 것은 물론 보는 시야가 무척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귀에 잘 들어오는 음들을 아주 적절하게 골라쓰는 그의 연주는 전문 매니아뿐 아니라 재즈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무척 친근하다.
반세기가 훨씬 넘는 활동 기간 동안 그가 발매한 음반은 너무나도 많다. 1951년 정식 데뷔음반인 “Sonny Rollins Quartet”을 시작으로 56년 “Saxophone Colossus”, 57년 “Way Out West”는 그의 명반으로 손꼽히며, 라이브 음반으로는 역시 57년 “A Night at the Village Vanguard”가 가장 손에 꼽힌다. 그 외에도 기타리스트 짐 홀과 함께 한 62년 “Bridge” 그리고 66년 “East Broadway Run Down”이 많은 재즈 팬들에게 사랑받는 그의 작품이다.
소니 롤린스의 밴쿠버 공연은 많은 재즈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 온 공연이다. 22일 밴쿠버 재즈페스티벌이 개막하는 날 오피움 극장에서 재즈역사의 산 증인 소니 롤린스의 연주를 보면서 재즈의 진수와 함께 이번 페스티벌을 맘껏 즐기는 것도 멋진 밴쿠버 여름을 보내는 방법 중 하나이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www.coastaljazz.ca 또는 전화 604-872-5200로 문의할 수 있다.
이 상 준
intothejazz@paran.com
blog.paran.com/intothejazz
이후, UBC사범대를 거쳐 현재 재즈기타리스트, 작편곡활동 그리고 South Delta Secondayr School과 English Bluff Elementary School에서 음악교사로 재직했다.
현재는 미국 뉴저지주 Paul Pope School에서 음악교사로 있고 NYU대학원 함께 뉴욕에서 음악활동 중이다.
| 칼럼니스트: 이상준 | Web: www.jonleemusiqu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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