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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 Inspiration (자연의 영감)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7-06-07 00:00

오래된 주택을 구입하면, 대부분의 경우 리노베이션을 생각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페인팅(painting), 바닥공사(flooring), 욕실, 부엌 등등 욕심을 내어 공사하자면 비용도 많이 들고, 요즘 짓는 집들과 비교했을 때 결과 면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리노베이션을 다 끝냈어도, 플로어 플랜(floor plan)이나, 천정 높이, 외부 모습, 유리창 크기 등등 몇 십 년 전 그 모습 그대로 변화가 없다.

이럴 때 단점을 장점화시켜, 그때 그 느낌을 멋지게 표현해보면 어떨까? 이런 집들은, 그런 이유로, 클래식 또는 앤틱 스타일로 집안의 컨셉을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일 수 있다. 하지만, 집안을 꾸민다는 것은, 주부의 미적 감각 표현이자 가족의 보금자리인 만큼, 너무 뻔한 인테리어 데코에는 더 이상 눈길을 돌릴 수 없다. 디자인 감각이 돋보이는 가구와 소품의 멋진 코디도 좋겠지만, 색다른 시도로 자연의 영감(natural inspiration)을 불러 일으켜 집안 전체를 코디해 보면 사랑스러운 모습의 뉴잉글랜드 코타지(New England Cottage) 스타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연령층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스타일로, 엘레강스한 느낌의 밝고 화사한 코디 법이며, 집안 전체에서 느껴지는 이미지 또한 편안하고 자연으로부터의 소재로, 정감 넘치는 기법이다. 페인팅 컬러 선택에서부터, 밝고 화사한 내츄럴 계열을 선택하되, 강렬한 것은 피한다. 소파 역시, 꽃무늬 프린팅 패턴 패브릭을 구하되, 역시 강렬한 컬러는 피하고 소파 디자인은 레그가 가려지는 스커트 형의 디자인을 고른다. 마루는 중간 톤, 오크 계열의 내츄럴 컬러로 선택한다. 장식장, 식탁, 티 테이블, 램프 테이블 등의 가구 역시 내츄럴 오크 계열이 집안 컨셉을 결정지어주게 된다.

자연의 소재라 해서 꽃 무늬만 있는 것이 아니고 초록 계열의 식물, 과일 무늬 패턴, 해와 달 별, 구름, 나무 등 자연소재의 디자인 패턴이 무궁무진하다. 그림 역시 자연 소재의 풍경화 내지는 정원의 화사한 꽃 그림 등으로, 집안에서도 정원을 연상할 수 있는 소재가 어울린다. 연한 파스텔 계열들의 컬러 믹스가 부드럽고 온화함을 더해준다. 비싼 가구로 치장하지 않아도, 아이디어 만으로 꾸밀 수 있는 컨셉이며, 센스가 많이 요구되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자칫 상상으로 너무 많은 패턴이 산만해지지 않을까 우려되지만, 넓은 면적의 천정, 벽면, 바닥 등이 단색으로 표현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인테리어의 시대흐름은 분명히 있지만, 유행하는 스타일로만 꼭 꾸며져야 한다는 이론은 성립되지 않는다. 집 주인의 개성과 집의 특성을 잘살려 표현하는 것이 첫 번째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다.



김미경 디자인 칼럼
김미경 디자이너 / 김미경 디자인 하우스

칼럼니스트: 김미경 | Tel:778-554-7771

Email: mkdesignhous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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