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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7-05-03 00:00

집 안을 장식할 때 가구만큼 중요한 것이 소품 선택이다. 소품의 종류는 러그, 램프, 액자, 그림, 플랜트, 도자기, 조각상 등등 다양하겠지만, 그림의 예를 들면 내용만큼 중요한 것이 액자 틀(Frame)일 것이다. 이것은 가구의 컨셉에 따라 프레임의 선택도 달라지며 시대의 유행에 따라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모던 클래식이 유행하는 요즘에는 프레임이 깔끔하면서도 블랙이나 다크 브라운 우드 계열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렇다면 그 안의 내용 또한 그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종이 벽지의 패턴을 잘라 끼워 넣을 수도 있고, 다른 원하는 디자인 패턴을 넣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것은 비싼 가격의 그림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지만 그 나름대로의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줄 수 있으므로 권할 만하다. 클래식한 가구엔 큼직한 꽃 그림 패턴의 종이벽지를 오려서 액자에 끼워 보자. 비싼 그림 못지않게 멋진 모습이다. 이것을 2~3개 반복해서 디스플레이하면 더욱 품위있어 보일 것이다. 화려한 꽃무늬 패턴은 금색 프레임 액자와도 매우 잘 어울린다.

액자는 소품을 도매로 파는 곳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므로 전혀 부담감이 없을 듯하다. 한꺼번에 여러 개를 큰 것과 작은 것으로 종류별로 구입하여 한 쪽 벽면에 몰아서 장식하는 법도 멋지다. 10개 이상 되는 액자가 집중적으로 몰려서 꾸며지지만 이것 또한 매우 고풍스런 느낌을 줄 수 있다. 단, 프레임의 컬러나 디자인이 통일감이 있어야 하며 크기의 변화와 형태의 변화는 상관없다. 내용 역시 통일감 있게 흑백 컬러 또는 반복되는 디자인을 권하고 싶다.

또 한가지 캔버스 사용법을 알리고 싶다. 캔버스는 유화를 그릴 때 사용하는 정도로만 알고 있지만 캔버스에 원하는 컬러와 디자인으로 페인팅하여 벽 변을 꾸밀 수도 있고, 원하는 원단을 캔버스에 씌운 후 뒷면에 스테이플러로 고정시켜 아름다운 원단의 느낌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다. 이것들 역시 여러 개를 반복적으로 디스플레이해야 멋스러움을 살릴 수 있다. 아기들 어렸을 적 사용했던 귀여운 옷, 장갑, 모자, 신발 등을 캔버스에 실로 꿰매 부착하여 벽을 장식할 수 있다. 주로 어린 아이들 방을 꾸밀 때 사용되며 캔버스 컬러는 파스텔 톤 계열로 은은한 이미지를 표현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커다란 캔버스를 구입하여 하늘의 이미지를 표현해 보자. 파란 하늘, 하얀 구름 이것들은 평화로운 모습일 뿐만 아니라 좁은 방이나 어두운 방에는 창문 같은 효과마저 낼 수 있어서 매우 보기 좋을 것이다. 지금까지 소개한 프레임 장식법은 벽 면을 장식할 때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들이다.

그러므로, 정해져 있어서 남들도 다 할 수 있는 그림 장식법보다는 창의력이 돋보이는 나만의 방식으로 꾸며 본다면 볼수록 느껴지는 신선한 이미지가 우리를 즐겁게 할 것이다.



김미경 디자인 칼럼
김미경 디자이너 / 김미경 디자인 하우스

칼럼니스트: 김미경 | Tel:778-554-7771

Email: mkdesignhous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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