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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의 아름다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7-04-05 00:00

“흰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진정한 아름다움을 아는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다. 백색 자체로는 무의미한 컬러 같지만 그 어떤 색과도 어울릴 수 있으며 멋진 디스플레이에 빠질 수 없는 기본 컬러이다. 쉬운 것 같아도 어려운 컬러이며 배제할 수 없는 그것이니만큼 백색에 대한 기본 개념을 알아 둔다면 집을 꾸밀 때 매우 유용하게 쓰여질 것이다.

우선 백색 페인팅 자체는 감동이 덜할 수 있지만 어떤 것들과 같이 꾸며져 있는가에 따라 100% 다른 효과를 낼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다크 브라운 또는 블랙 컬러 계열의 가구에는 백색 페인팅이 멋지게 어울릴 수 있다. 효과 면에서도 좁은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할 수도 있고 천정이 낮은 경우엔 백색 천정과 연결된 백색의 벽면이 착시 효과로 높게 느껴질 수 있다. 그 외에도 벽면에 각이 많은 경우나 반듯하지 않을 땐 백색 페인팅이 정돈된 느낌을 주므로 권할 만하다. 다크 월넛 컬러의 마루 바닥재일 경우도 아주 단아하고 세련됨을 표현해 준다.

공간 꾸미기에서 중요한 것은 주조 색이 정하는 것이다. 메인 컬러 외에 보조 색과 포인트 색이 결정되면 한결 집 꾸미기에 수월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다크 브라운 계열의 마루와 가구로 꾸며진 공간에 백색의 벽면은 보조 색이 되는 것이며 주된 컬러인 다크 브라운을 돋보이게 하는 색이 되는 것이다. 그 외의 포인트 컬러는 본인의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다. 백색을 바탕으로 깔아 주면 사물이 또렷이 나타나는 효과를 낸다. 흰색 자체는 힘이 없어 보여도 그 어떤 사물이 들어감으로써 매우 강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표현해 준다. 하지만, 아마추어가 백색 공간을 잘 꾸미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만큼 가구와 소품이 컨셉에 맞게 잘 들어와줘야 백색의 참된 미를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좁은 공간일 경우는 퓨어 화이트(Pure White)가 들어와도 가구와 매칭하여 얼마든지 멋지게 느껴지지만 백색의 단점은 차가운 느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넓은 공간일 경우는 화이트 계열로써 온화함과 화사함을 표현하는 Tibetan Jasmine ww37, Chalk White ww41과 Stucco White ww25-Ralph Lauren color- 등을 권하고 싶다. 이것들은 언뜻 보기엔 보통의 백색 같아도 아늑함과 따뜻함이 들어 있다. 세련되고 깨끗한 이미지 공간을 계획한다면 페인팅에서 필히 백색 계열을 권하고 싶다. 순수한 백색일 수도 있고 아주 소량의 컬러가 들어가 약간은 온화한 느낌의 백색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들 모두는 어떤 색도 흉내낼 수가 없는 모든 컬러를 수용하고 받쳐 주는 희생적 의미가 있는 컬러이다.

백색이 들어 있지 않은 공간은 산만하기 그지없다. 컬러를 연결시키는 다리 역할이 될 수도 있고 시각적인 면에서 보았을 때 휴식을 주는 편안함의 그것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백색은 시작이자 마무리가 되는 감초와도 같은 매우 중요한 컬러이다.



김미경 디자인 칼럼
김미경 디자이너 / 김미경 디자인 하우스

칼럼니스트: 김미경 | Tel:778-554-7771

Email: mkdesignhous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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