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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이사 계획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7-03-15 00:00

낮에는 제법 햇살이 따스하게 느껴지며 봄이 문턱에 다가온 듯 하다. 이사를 생각했던 사람들은 봄을 겨냥하여 서서히 집을 내놓고 있다. 이 때, 시기를 잘 맞춰서 집을 팔고 사야지 마음에 드는 집이 있다고 먼저 이사 갈 집을 사놓고 집을 팔려고 했다가 고생하는 경우를 종종 보곤 한다. 물론 예외는 있겠지만, 집이 팔린 후에도 집을 비워줄 때까지 보통 두 달간의 기간이 있으므로 어떤 경우는 이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집을 골라서 사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어떤 경우는 집도 안 팔린 상태에서 가구 등 모든 것을 빼내어 이사 갈 집으로 먼저 옮겨놓아 매매가 이뤄지는 기간이 더욱 오래 걸리고 매매가 힘들게 되기도 한다. 꾸며져 있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페인팅이며 카펫 자국 등 가구가 나간 자리는 별로 아름답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사를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나 새로 이사 갈 집에 필요한 몇 가지는 바꿀 생각을 한다. 오픈 하우스를 하여 살던 집을 빨리 팔기를 원한다면 가구 및 소품을 다 바꾸지 않더라도 이사 갈 집을 생각해 미리 몇 가지를 새로 구입해 살던 집에 먼저 꾸며서 좋은 가격에 빨리 팔고 이사 갈 집에 가져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집안 구석구석 쌓인 먼지 제거나 정리 정돈은 기본적으로 해야 하겠지만,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는 작업이다. 매번 고객의 집을 처음 방문할 때마다 공통적으로 느끼는 점은 버릴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우리는 1년에 한 번 손대지도 않으면서 끼고 있는 것들이 너무도 많다. 쓸데없이 늘어 놓은 것들은 집을 더욱 조잡하게 만들어 집을 보러 온 구매자들이 빨리 나가고 싶은 생각마저 들게 한다. 집을 꾸미는 것이 먼저가 아니라 헐렁하게 만드는 작업이 선행 되어야 한다.

집을 사려고 생각하는 사람의 심리는 그 집이 아무리 예쁘게 꾸며져 있어도 너무 복잡하고 너무 많은 것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 컨셉에 맞는 가구와 소품으로 심플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인테리어 코디를 권하고 싶다. 페인팅 컬러 역시 너무 개성있는 것보다 뉴츄럴 컬러나 무채색 계열 등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컬러를 선택하고 너무 어둡지 않은 색으로 톤을 정한다.

가장 중요시 되는 리빙 룸, 부엌, 다이닝 룸, 패밀리 룸, 마스터 베드룸과 화장실 등은 집중적으로 꾸며야 할 것이며 청결 상태 또한 매우 중요시 해야 한다. 팔 집을 대충 팔겠다는 생각은 결국 손해를 보게 만든다. 집도 상품인 만큼 그의 가치를 최대한 높여 좋은 가격에 빨리 파는 것이 목표이며 노력과 어느 정도의 투자 없이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리스팅 가격 책정도 너무 비싸게만 내놓는 것 또한 위험한 일이다. 시간이 오래 지나도록 팔리지 않는 집은 혹 문제가 있는 집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살 수 있기 때문에 주변 가격 시세를 고려해 적절한 가격으로 빨리 파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일 것이다. 또한, 가까운 사람들을 초대해 내 집에 대한 의견을 들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각 섹션 별로 포인트를 살려 감각 있게 꾸며 본다면 빠른 시일 내에 오퍼를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주엔 2007년 봄을 맞아 올 해에 유행할 인테리어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김미경 디자인 칼럼
김미경 디자이너 / 김미경 디자인 하우스

칼럼니스트: 김미경 | Tel:778-554-7771

Email: mkdesignhous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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