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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가구의 조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7-01-11 00:00

내 집에 어울리는 가구를 고른다는 것은 쉽고도 어려운 일이다. 기능성만 고려하여 앉을 수 있고, 누워 잘 수 있으며, 식사를 할 수 있는 가구를 선택하는 것은 헤아릴 수 없는 옛날의 이야기가 된 것이다. 여러 면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요즘, 가구를 고르는 시각도 작품성을 띤 멋진 기구로 집 안의 여러 분위기와 어울리는 코디를 하여 만족을 추구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크기 면에서도 주택과 콘도에 들어가는 가구가 다르고, 천정과 바닥의 높이 및 면적을 고려하여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

소파를 고를 때는 내장재를 신중히 알아 보아야 한다. 스폰지 쿠션일지라도 등급이 모두 다르며 유난히 가격이 싼 제품은 싸구려 스폰지일 수가 있다. 특히, 새 털로 쿠션을 감싸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을 동시에 지닌 내장재도 있다. 쿠션의 복원력이 뛰어나 오랜 기간 사용해도 쿠션의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좋은 소파이다.

가구에 사용되는 나무 역시 무겁더라도 튼튼한 재질의 것이어야 한다. 표면의 칠 상태가 매우 매끄러우며 특히 서랍이 달린 가구들은 열고 닫을 때 매우 부드러워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고, 닫혔을 때의 상태가 굴곡이 없이 일률적인 것이 좋은 가구이다. 가구는 표면도 중요하지만 내면의 상태가 어떠한 가에 따라 고급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뉘어진다. 디자인은 유행을 타지 않으며 심지어는 대물림할 수 있는 것이 좋은 가구이다. 가구는 좀 비싼 듯한 것이 오히려 여러 면으로 봤을 때 경제적이다.

필자의 생각은, 가구는 좋은 것으로 고르되 소품은 아이디어와 감각을 살려 적은 비용으로도 얼마든지 멋진 분위기로 꾸며 놓을 수 있으므로 좀 더 가구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는 이론이다. 만일 싸구려 소파에 앉아 몇 천 달러를 호가하는 그림을 감상한들 행복할 수 있을까? 또, 이곳 마스터 베드룸의 천정은 높은데 한국의 낮은 천정에서 사용하던 침대로 꾸민다면 절대로 멋진 분위기는 연출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좁은 콘도에 거대한 소파 세트를 들여 놓고 사람이 지나다닐 수도 없게 해놓는다면 역시 잘못된 선택일 것이다.

좋은 가구의 조건은 눈으로만의 만족이 아닌 충격을 가했을 때나 오랜 사용 후에도 원래의 상태를 유지하는 가가 매우 중요하고 내장재의 상태, 색의 변색, 이음새의 처리, 잡음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할 것이다.



김미경 디자인 칼럼
김미경 디자이너 / 김미경 디자인 하우스

칼럼니스트: 김미경 | Tel:778-554-7771

Email: mkdesignhous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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