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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먼트 분위기 연출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6-12-28 00:00

일반적으로 지하를 꾸며야겠다는 생각을 하면 누구든 밝게 해야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워크 아웃 베이스먼트(Walk Out Basement)인 경우는 1층이나 다름 없음으로 지하라는 개념과는 다르다. 빛이 들어 오지 않는 지하일 경우라도 꼭 밝게 해야겠다는 고정 관념을 버리고 무드 있는 장소로 꾸며 보면 어떨까?

많은 사람들이 지하를 홈 씨어터(Home Theater)로 꾸미고 싶어한다. 여유가 된다면 좋은 생각이다. 가족들끼리 오붓하게 집 안에서 멋진 음향 효과와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다면 화목함을 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용도로 보아도 지하는 무게감이 느껴지게 꾸며져야 한다. 어두운 곳의 장점은 조명으로 멋을 낼 수 있다는데 있다. 그러므로 부분 조명을 많이 사용하고 집중 조명도 사용하여 내가 좋아하는 그림이나 사진을 벽에 건 후 직접 쏘이는 방식도 멋지게 보일 수 있다.

페인팅 컬러 역시 짙은 색을 권한다. 자칫 너무 어두워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하겠지만 강한 것에 강함을 더할 때 더욱 색다른 진한 맛을 낸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어두운 곳을 밝게 한다고 흰색, 노랑 계열을 칠해도 밝아지는 효과도 별로 없고 멋지다는 생각은 전혀 할 수 없는 것처럼 홈 씨어터를 꾸미려고 한다면 짙은 색의 페인팅과 짙은 계열의 커튼을 권한다. 주변이 어두워야 영상이 살아나는 것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화면 뒤쪽이나 옆 쪽엔 별다른 그림을 부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시선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소파는 큰 것이 아무래도 편안함을 더해 줄 수 있다. 또한 홈 바(Home Bar) 분위기를 표현해 본다. 친한 사람들과 담소도 나누고 접대용으로도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럴 땐 소품과 의자, 테이블 등이 분위기를 살릴 수 있게 코디 되어야 한다. 역시 페인팅은 어두운 계열을 추천하고 싶다.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들은 장난감을 모두 내려 놓고 놀이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겠지만 지하이기 때문에 엄마와 같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아이들 혼자 내려가 놀려고 하지 않는 단점도 있다. 지하 공간은 섹션 별로 구분하여 여러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곳이다. 벽을 만들지 않아도 구역별로 분위기만 바꿔 준다면 활용도 또한 높아질 수 있다.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에겐 갤러리 같은 분위기, 책을 좋아하는 이이들에겐 도서실과 같은 분위기를,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겐 연주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해 줄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컨셉들이, 가라 앉은 컬러와 코디 방법으로 기획되어야 제대로 맛을 살 릴 수 있을 것이다. 재즈 음악이 흐르는 지하에서 차 한잔, 멋진 연출이 아닐까?



김미경 디자인 칼럼
김미경 디자이너 / 김미경 디자인 하우스

칼럼니스트: 김미경 | Tel:778-554-7771

Email: mkdesignhous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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