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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한 분위기 연출법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6-11-02 00:00

찬 바람이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지면서 따뜻한 공간이 더욱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이곳 서구식 스타일의 주택들은 바닥이 차기 때문에 신발을 벗고 생활하는 우리에겐 더더욱 춥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주택의 예를 들면, 대부분이 카펫, 마루, 타일 등의 바닥재로 되어 있다. 카펫이 깔린 곳일지라도 에어리어 러그(area rug)는 필요하다. 더욱이, 마루나 타일로 되어 있는 곳이라면 러그가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다. 100 % 울(Wool)로 되어 있는 것이 소재면에서도 우수하고 장기간 사용해도 품질이 변하지 않아 좋다. 가구가 모던하다고 해서 러그 역시 모던하게 갈 필요는 없다. 샹들리에가 화려한 클래식한 분위기라면 러그 역시 같은 분위기로 매칭하여 꾸며도 멋지게 될 수 있다. 기존의 카펫들은 대부분 밝기 때문에 짙은 색의 러그가 바닥을 눌러 주는 안정감을 주어서 좋다.

또한, 가죽 소파는 차가운 느낌을 시각적으로 먼저 느끼고 앉을 때 역시 차갑다는 느낌을 준다. 이럴 때, 양털로 된 조각 한 두 개를 소파에 걸쳐 놓으면 훨씬 따뜻하게 느껴 진다. 양털은 IKEA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품목이다. 쿠션은 온화하고 따뜻한 질감의 것으로 변화를 주어도 많이 달라질 것이다.

창문이 모두 블라인드로 되어 있는 집이라면 몇 군데만이라도 원단으로 된 커튼을 사용하여 디스플레이 한다면 약하게 들어 오는 창문 틈의 바람도 막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 그림 액자 선택 시, 메탈이나 실버 느낌보다는 나무 계열의 프레임에서 온화함을 느낄 수 있다.

마스터 베스룸의 크기가 크고 타일로 되어 있다면 더욱 추울 것이다. 이럴 때, 화장실용 러그가 아닌 고정 관념에서 벗어난 4x6 인치나 6x8 인치 일반 러그를 깔아 보자. 컬러와 디자인은 바닥 타일과 기존의 캐비닛, 벽의 페인팅 컬러 등등 모든 것이 고려의 대상이 된다. 바닥까지 물이 젖지 않는 서구식 스타일의 화장실 기능상 일반 러그 사용은 한층 더 아늑하고 고급스러운 호텔의 느낌을 표현해 준다.

계절이 바뀌었다고 해서 소품과 가구를 모두 바꿀 수는 없지만 한 두 가지 아이템을 더 첨부하고 여름 분위기의 그것을 빼는 것만으로도 겨울 맞이 준비 작업이 될 것이다. 일년 내내 카펫 위에 돗자리를 깔고 사는 집은 없었으면 좋겠다.
(* 첨부 사진은 김미경 디자인 하우스의 작품 중 일부이다)



김미경 디자인 칼럼
김미경 디자이너 / 김미경 디자인 하우스

칼럼니스트: 김미경 | Tel:778-554-7771

Email: mkdesignhous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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