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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친구 같은 공간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6-10-26 00:00

현대인들은 현란한 컬러와 디자인 속에 살아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60~70년대만 해도 흑백 TV가 일반적이었지만 컬러TV가 등장함으로써 흑백의 시대는 가고 바야흐로 컬러의 시대가 온 것이다. 하지만, 유행은 돌고 도는 것처럼 패션에서도 복고풍이 유행이고 블랙 앤 화이트가 세련됨을 표현하듯 인테리어 역시 흑백 사진을 찍어 놓은 듯한 전체 코디에 약간의 컬러 포인트가 유행하고 있다.

가족 사진도 컬러 사진은 평범하고 일반적이며, 멋스러움을 더하려면 흑백으로 바꾸어 빛 바랜듯한 느낌의 브라운을 조금 가미하면 그럴듯한 작품 사진으로 바뀐다. 이것을 블랙 프레임 액자에 넣어 디스플레이 하면 분위기 있는 소품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다.

필자가 요즘 추구하는 스타일은 모던하면서도 차분한 세련미라 할 수 있다. 전체 페인팅 컬러는 연한 회색 계열이고 톤의 변화로 단조로움을 피해 본다. 회색에 어울리는 가구 색은 블랙에 가까운 다크 브라운이며 가구 라인은 심플하되 볼륨감이 더해진 것이 심리적 편안함을 준다. 좋은 가구일수록 무게가 무겁고 표면이 매끄럽다. 가격을 좀 더 주더라도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후회가 없다.

질감이 멋지게 어울릴 수 있는 코디로는 나무와 돌, 금속성의 재료를 들 수 있다. 어떤 컬러가 되던지 자연의 느낌을 그대로 표현해 주는 돌과 나무, 그리고 모던함을 더해 주는 실버 메탈의 코디 감각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디스플레이 방법일 것이다.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인간의 기본적 심리 표현으로 요즘 새로 짓는 집들의 파이어플레이스(Fireplace) 주변에 거친 질감의 벽돌이나 자연석을 사용하고 있다. 3~4가지의 컬러로 착색되어 쌓여 진 벽돌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장식 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무채색 계열의 단색 커튼은 모노톤의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려 준다. 많은 장식은 피하고 컨셉을 결정할 수 있는 몇 가지 소품만으로 분위기를 살려 보자.

화려하고 인공적인 아름다움보다는 빛 바랜 흑백 사진 같이 편안한 공간, 그러면서도 세련미를 느낄 수 있는 곳에 현대인은 눈길을 돌린다.



김미경 디자인 칼럼
김미경 디자이너 / 김미경 디자인 하우스

칼럼니스트: 김미경 | Tel:778-554-7771

Email: mkdesignhous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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