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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같은 콘도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6-09-14 00:00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많은 한국 분들이 선호하는 콘도미니엄(Condominium)은 한국을 빈번히 왕래하는 분들이나, 부부가 떨어져서 아이들 교육 때문에 와 있는 분들에겐 더없이 편리한 주거 형태라 할 수 있겠다. 일반 주택과 비교해 보면 크지 않은 규모로서 관리하기도 수월하고, 특히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한 곳은 가격도 만만치 않거니와 멋지게만 꾸며 놓으면 일류 호텔이 부럽지 않을 것이다.

요즘 필자가 작업중인 곳은 270도 전망의 유리창이 매우 크고 많으며, 빛이 밝게 들어오는 곳으로서 10층에 위치하고 있다. 마루와 페인팅만 멋지게 코디 해도 70점 이상은 될 수 있다는 것이 사실인 만큼 주택보다 적은 비용으로 꾸몄을 때 효과 면에서 뛰어날 수 있다. 주택은 한눈에 들어 오는 곳들이 이곳 저곳 옮겨 다녀야 하지만 콘도미니엄은 현관 입구에서부터 집 전체 분위기를 한눈에 느낄 수 있는 만큼 가구 하나하나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밝고 창이 많을수록 집 전체 분위기가 떠 보일 수 있으므로 컬러는 중후하고 세련미가 느껴지는 차분한 것으로 선택한다. 대부분의 한국 분들은 거실과 부엌에 마루 깔기를 선호한다. 마루는 밝은 색보다는 월넛(Walnut) 계열의 짙은 커피 브라운 또는 오크(Oak) 계열의 분위기 있는 컬러를 선택한다. 마루의 무늬나 컬러가 너무 다양한 것은 좁게 보일 수 있으므로 마루 한 조각 한 조각이 비슷한 컬러로 밝고 어두움의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선택한다. 벽 컬러 역시, 과감한 짙은 색이 멋있어 보인다. 창이 크고 많으므로 자연광에서 컬러 고유의 멋을 제대로 보여 줄 수 있으므로 그레이나 카키, 브라운 계열의 고급스러운 컬러를 선택해 본다. 이때, 톤의 변화를 주어 세련미를 더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가구 선택에 있어서 모노 톤의 분위기로 꾸며 보자. 자연스럽고 부담스럽지 않은 가구는 사람에게 보는 것만으로도 휴식을 줄 수 있다. 요란한 무늬나 화려한 컬러의 소파는 싫증을 쉽게 줄 수 있기 때문에 권하고 싶지 않다. 소품으로 그림을 선택하거나 액세서리들로 꾸밀 때 각자의 개성을 살려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너무 많은 소품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좁은 공간을 더 답답하게 만들 수 있다. 사람이 살다 보면 짐이나 가구는 늘게 마련이다. 새로운 한가지 아이템을 구입하면 한가지를 내보내야 좁아 보이지 않는다. 특히, 콘도미니엄 생활은 꼭 필요한 것만 가지고 간단하고 편리하게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삶일 것이다.

컨셉에 맞는 꼭 필요한 가구와 소품, 고급스러운 집 안 전체 컬러 코디로 매일 같이 일류 호텔에서 아침을 맞는 느낌은 어떨까.

* 사진은 클래식디자인의 작품 중 일부이다.



김미경 디자인 칼럼
김미경 디자이너 / 김미경 디자인 하우스

칼럼니스트: 김미경 | Tel:778-554-7771

Email: mkdesignhous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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