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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박자 인테리어 코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6-06-08 00:00

수많은 디스플레이 경험과 현장 작업을 통해서 매번 집을 꾸밀 때마다 느껴지는 필자의 아름다움에 대한 철학이 있다. 공간을 꾸민다는 것은 평면 즉, 지면을 통해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순수 미술보다 더욱 가변성 있는 창의력을 필요로 한다. 분위기와 배경을 고려하여 빛과 통풍까지도 염두에 두어야 하고 보여지는 각도에 따라서도 느껴지는 감동이 다르기 때문이다.

'삼박자 인테리어 코디'는 필자가 생각해 낸 함축 용어지만, 얼마든지 이론적 뒷받침을 해 줄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방법론적 용어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사물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낄 때 3초안에 조화로움과 균형의 미를 느낀다고 한다. 대다수가 보기 좋다고 느끼는 것이 상품적 가치도 크고 인기도 있다. 물건뿐만 아니라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것도 그렇고, 공간적 디스플레이나 인테리어 감각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와 같이, 조화로움에는 컬러 코디와 디자인이 포함될 것이며 균형의 미에는 구도와 안정감이 속해 있는 것이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삼박자 인테리어 코디'에 대해 알아보자. 무생물의 소품과 가구이지만 그것들을 조화롭게 꾸며 놓았을 땐 살아 있는 아름다운 표정이 될 수 있다. 필자는 매 순간마다 아름다움의 창조를 의해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아름다운 것에 민감하다. 그러므로, 모든 종류의 공간의 창조는 생명력을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마스터 베드룸의 창가를 연상해 보자. 창문이 있고, 그 옆에 암체어가 있다고 연상한다면 그것만으로는 안정감을 느낄 수가 없다. 암체어 앞에 오토만이 놓인다든지, 암체어 옆에 작은 램프 테이블로 꾸며진다든지, 세가지 주류가 되는 것들이 있어 줄 때 균형의 미가 느껴진다. 그리고 난 후, 예쁜 액센트가 될 수 있는 램프나 작은 꽃이 담긴 그릇, 또는 액자 등등의 데커레이션 소품이 어우러져서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여기서 삼박자는 창문, 암체어와 오토만이 될 수도 있고, 창문, 암체어와 램프 테이블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한가지 예로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집을 꾸미는데 감초 같은 콘솔 꾸미기를 시도해 보자. 대부분의 콘솔 위는 거울이나 그림으로 꾸며 진다. 거울과 콘솔이 세트로 되어 있는 것을 구입한 경우라면 거울, 콘솔 꾸미기와 콘솔 밑을 장식할 에리어 러그를 '삼박자 인테리어 코디'라고 할 수 있겠다. 

이와 같이 기본적인 것을 염두에 두고 집안을 꾸며 본다면 너저분하게 늘어 놓는 디스플레이가 아닌 심플하면서도 세련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미경 디자인 칼럼
김미경 디자이너 / 김미경 디자인 하우스

칼럼니스트: 김미경 | Tel:778-554-7771

Email: mkdesignhous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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