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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인테리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6-06-01 00:00

“멋지게 꾸미고야 싶죠, 하지만 돈이 너무 많이 들잖아요.”
아직도 인테리어는 돈 많은 사람들이 누리는 혜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집을 레노베이션하는 것은 집을 구입할 때 집값에 포함시켜 예산을 세워도, 정작 아름답게 꾸미는 작업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정도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결혼을 위해 맞선을 보러 나갈 때 신체 건강과 그 사람의 조건만 가지고 상대방을 평가하지는 않는다. 첫 인상도 중요하고, 품격과 말씨, 옷 차림새, 분위기, 그 모든 것이 종합적으로 상대방에게 전해지듯이 내 집이 아무리 좋은 조건에, 내장재도 훌륭하고, 위치 역시 나무랄 데 없어도 꾸며져 있는 컬러와, 가구와 소품이 도대체 어울리지 않는다면 값어치는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이치이다. 필자가 주장하는 인테리어는 값 비싼 것만이 최고라는 것이 아니고 모든 아이템에는 각각의 컨셉이 정해져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만물상과 같은 집안 꾸미기는 이제 그만 하자는 것이다. 누구든지 비싸든지 싸든지 가구 없이 사는 사람은 없다. 약간의 소품들도 나름대로 구비하여 진열해 놓는다. 이것들이 내 집을 멋지게 하는데 얼마만큼의 도움을 주고 있는지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우리는 캐나다에 온 것이 여러 가지 목적과 이유가 있겠지만 한가지 공통점은 자녀를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그들의 미래가 좀 더 나은 삶이 되길 바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도 공부만 잘하면, 영어만 유창하다면 이 전부 일수는 없다. 그들의 환경과 문화적 생활방식 역시 향상되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한국음식이 내 입에 맞더라도 서양식 식사 예절이나, 문화에 평소에도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잘 꾸며진 공간이 어색하지 않고 익숙하게 해주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성장했을 땐, 이 모든 것들이 자연스럽게 누려질 수 있는 것이다.

고객들의 집 꾸미기에 대한 예산은 모두 다르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역할은 그들의 예산을 고려하여 맞춤형 인테리어를 완성하여 고객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더 이상은 인테리어 작업이 특수 계층만을 위한 것이 아닌, 누구에게나 해당되고 꼭 필요한 것임이 인식되었으면 좋겠다.

<*첨부 사진 중 일부는 클래식디자인의 작품이다>



김미경 디자인 칼럼
김미경 디자이너 / 김미경 디자인 하우스

칼럼니스트: 김미경 | Tel:778-554-7771

Email: mkdesignhous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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