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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서 집을 팔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6-02-09 00:00

앞으로 화창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는 일기 예보와 함께 집을 옮기려고 생각하던 사람들이 많이 집을 내놓고 있다. 적당한 가격의 구매자만 있다면 그냥 팔겠다는 생각은 이미 옛날 이야기이다. 요즘은 내 재산가치의 최대치인 내 집을 아름답게, 깨끗하게 수리하고 원하는 가격을 받고자 하는 손님이 늘어 가고있다. 선진국형 주택매매라고 볼 수 있다. 소극적으로 오는 손님 기다리다가 깎아달라는 만큼 집 값 내려주고 파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아무리 절충해서 가격조정을 한다 해도, 파는 사람 마음은 급해지기 때문에 결국 원하는 값을 못 받기 십상이다. 하지만 아름답게 꾸며져 있는 집은 누구든 살고 싶어 하고 오픈 하우스 때에 2 ~ 3개 오퍼를 받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어떻게 파는 집이 제 값을 받을 수 있을까? 대부분 이사를 가려고 마음먹으면 내 마음이 먼저 내 집에서 이사를 가버린다. 이것이 바로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살고 있을 때 보다 훨씬 청결하고, 정리정돈하며, 문제가 있던 곳은 철저히 보수 작업을 끝내야 한다. 지붕 청소, 카펫 청소, 창틀 청소, 부엌 캐비닛 등등 정말 다른 사람이 들어와 살 때, 그냥 짐만 풀어도 살 수 있는 ‘고맙고 매력적인’ 상태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

그 다음 작업은 쓸데 없이 벽에 많이 부착했던 거울, 액자, 그림 등을 떼어내고, 못 자국을 필러로 마감한 후 페인팅을 한다면, 금상첨화라고 볼 수 있겠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컨셉에 맞는 소품과 가구로 디스플레이하는 것이다. 이 부분은 매우 전문성을 띠는 부분이기 때문에 한마디로 설명 가능하지 않지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잘 꾸며진 집은 아무리 주변에 여러 집들이 많이 나와있어도, 원하는 가격 받고 금방 팔리는 것이 사실이다.

시세와 동떨어지게 비싸게 내놓는다면 문제겠지만 비슷한 가격대라면, 예쁜 집이 훨씬 경쟁력 있기 때문이다. 좁은 공간도 가구 배치만으로 훨씬 넓게 느껴지게 할 수 있고, 아늑하게 보일 수도 있다.

또한 음식을 꼭 해야 한다면, 환기를 철저히 하여 대문을 열고 들어 섰을 때, 기분 나쁜 냄새로 인상 찌푸리지 않게 포프리 향, 커피 향 등으로 후각을, 잔잔한 클래식 음악으로 청각을 기분 좋게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시장에 오래 나와 있는 것은 불리할 수 있으므로 완벽한 준비로 빨리 팔 릴 수 있도록 모든 준비 작업을 끝내야 할 것이다.



김미경 디자인 칼럼
김미경 디자이너 / 김미경 디자인 하우스

칼럼니스트: 김미경 | Tel:778-554-7771

Email: mkdesignhous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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