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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앤 화이트’가 화려해진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8-23 00:00

플로랄 프린팅 소품, 에보니 색상 가구 등 인기 젠 스타일 응용한 화려한 꽃무늬로 단조로움 보완

올 가을 캐나다 인테리어 업계에는 ‘블랙 앤 화이트’가 다시 돌아왔다. 이전 ‘블랙 앤 화이트’의 특징이 단순 명료함이라면 이번에는 좀 다르다. 화려한 무늬가 들어간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홈 디포사는 명품 카펫 시리즈 중 하나로 앤젤라 아담스의 블랙 앤 화이트 제품을 출시했다. 얼룩말을 연상시키는 무늬의 이 카펫은 인도에서 양털로 제작된 제품이다. 가을철 차가워진 하드우드 플로어에 온기를 불어넣으면서 개성을 살리기에 적당한 제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클래식 가구를 선호하는 사람 중 블랙 앤 화이트 취향을 가진 사람들은 에보니(ebony 아프리카 흑단목) 색상 가구에 빠져있다. 원래 목관악기 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에보니는 희소성으로 인해 그 값이 금값과 맞먹는다. 때문에 실제 에보니가 사용된 소형 테이블(170cm x 43cm 제품) 가격이 거의 2만달러에 가깝다. 일반인이 구입할 수 있는 가구로서는 지나치게 비싸기 때문에 대신 에보니 색상을 사용한 가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모던 계통에서는 체크 무늬 인테리어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모던이라지만 블랙 앤 화이트 자체가 고풍스러운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주의할 점은 블랙 앤 화이트는 분위기가 딱딱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딱딱함을 덜어내기 위해 디자이너들은 2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하나는 회색의 삽입이다. 블랙 앤 화이트 중간에 회색을 넣어 좀더 다채로운 느낌을 시도하는 것. 그러나 이 경우에는 블랙 앤 화이트 원리주의자들의 호응을 그다지 얻지 못하고 있다. 훨씬 성공적으로 시장에서 안착하고 있는 디자인은 젠 스타일을 응용해 화려한 꽃무늬를 넣는 것이다. 일본식 플로랄(꽃무늬) 패턴은 그 자체의 화려함 때문에 블랙 앤 화이트의 단순미를 사라지게 한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안드레아 조셀린씨는 블랙 앤 화이트에 대해 “금방 질릴 수 있음”을 주의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공간이 좁은 집에서 활용하기에는 일본식 플로랄 패턴이 부적절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조셀린씨는 “좁은 집에서 블랙 앤 화이트를 적용하려면 체크무늬 패턴을 활용하는 것이 플로랄 보다는 나은 선택”이라며 “그러나 단순한 블랙 앤 화이트는 일반적으로 콘도에는 어울리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실생활에서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가구와 조화를 고려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구를 처음부터 새로 살 것이 아니라면 가정에서 응용할 수 있는 블랙 앤 화이트 디자인은 소품 정도에서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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