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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생각하는 환경주의로”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7-12 00:00

백열전구·샤워헤드 대신 절전·절수형 제품 선택 늘어

캐나다 인테리어디자인협회(IDC)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테리어 업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화두는 환경주의(environmentalism)다. IDC 이브 톨라니간사에 따르면 올해는 “자연을 흉내내는 이전의 환경주의에서 자연을 생각하는 환경주의로 대중적인 개념 전환이 이뤄진 원년”이다.

톨라니간사는 “어스 컬러(Earth Colour)로 불리는 올리브색 계통을 밑바탕으로 자연미를 강조하는 색상을 사용하는 인기뿐만 아니라 실제적으로 인테리어 설비에 있어서도 환경보존이나 에너지 절약을 고려한 디자인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캐나다인 상당수가 이상기후를 겪으면서 실생활에서 자연을 훼손하지 말자는 개념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환경보호를 위해 캐나다인들이 버린 것은 백열전구와 샤워헤드, 오래된 온도조절장치(thermostat)다. 입소스-리드사가 디이렉트 에너지 의뢰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주택을 소유한 캐나다인 3명 중 1명(32%) 꼴로 집안의 온도 조절기를 최신식으로 교환하거나 교환을 고려하고 있으며, 비슷한 숫자(31%)가 물절약형 ‘로우 플로우 샤워 헤드(low-flow shower head)’로 기존 샤워헤드를 교체했다. 백열전구를 사용하지 않고 CFL전구를 선호하는 사람 비율은 4명중 1명(24%)꼴이다.

만약 환경주의에 대한 개념이 좀 더 보급된다면 혹은 최근 추세대로 에너지 이용 비용이 높아진다면 앞으로 캐나다인들은 보일러, 에어컨디셔너를 교체하고 집안 벽을 뜯어내어 새로운 단열재를 채워 넣거나 지붕에 태양열 전지판을 설치할 가능성이 있다.

태양전지를 설치한 캐나다인은 아직 6%에 불과하지만 이전 제품보다 효과적인 퍼니스, 에어컨디셔너나 보일러로 교체한 사람은 전체 13%에 달한다. 집을 수리하면서 열효율이 더 좋은 신소재 단열재를 채워 넣은 사람도 10명 중 1명꼴이다.

톨라니간사는 “앞으로 캐나다 사회의 고령화도 환경주의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40대 후반부터 50대 초반에 평생 살 집이나 별장을 대대적으로 개조하거나 수리해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은 집을 수리하면서 에너지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제품들을 선호한다”며 “고령화는 클래식 디자인과 ‘올디스’ 소품에 대한 관심사를 불러일으키는 것 외에도 부수적으로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을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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