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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집에서 살고 싶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3-08 00:00

장식을 최소화한 'EMS' 스타일 인기

캐나다인들,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 컨템포러리 바람이 불고 있다. 인테리어 업계에서는 컨템포러리  컨셉의 하나로, 최저의 꾸밈을 뜻하는 ‘Extremely Minimal Setting(EMS)’에 대한 얘기가 오가고 있다. EMS는 소품업계에는 재앙이다. 집에 어떤 미술품이나 장식품도 나열하지 않고 단순한 배색에 극단적으로 간단한 구조를 추구하는 것이 EMS이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에린 도넬리씨는 “매우 박물관 같은 그러나 예술품은 없는” 분위기가 새로운 컨템포러리의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EMS에서 실내 가구는 가죽 또는 유리 재질이 일반적이며 색상은 튀지 않고 벽면 색상에 묻힐 수 있는 색이 선택된다. 가구 스타일은 오토만 등 장식이 생략된 것들이 일반적이다.

외적인 단순함을 추구하려면 내적인 정리 과정을 먼저 거쳐야 한다. 컨템포러리나 EMS와 함께 인기를 끄는 부분은 벽장 공간 활용이다. 벽장을 여러 구획으로 나누어 많은 물품을 벽장에 넣어 감출 수 있는 클로젯 오거나이저(closet organizer)들이 다량 출시되고 있다.

HGTV 헬렌 버티그씨는 “클로젯 오거나이저들은 컨템포러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고려해봐야 할 부분”이라며 “최근 오거나이저들이 다량 출시된 것은 컨템포러리 인기 뿐만 아니라 콘도 거주자가 증가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버티그씨는 “오거나이저는 수십달러 상당의 부착형부터 수천달러 상당의 주문제작형까지 광범위한 제품 중에서 고를 수 있다”며 “구입 전에 먼저 벽장 크기와 벽장 내부를 몇 단으로 나눠 어떤 종류로 얼마 정도의 물건들을 수납할지 미리 재어보고 구입하라”고 권했다.

옷걸이봉(rod)의 길이, 수납장의 높이와 개수, 벨트나 타이 오거나이저, 신발 랙(rack) 같은 소품의 필요성도 함께 결정해야 한다. 일반적인 콘도 메인 베드룸 벽장을 꾸밀 경우 옷걸이봉은 처짐을 방지하기 위해 2~3개로 나눠 넣는 것이 일반적이다. 오거나이저에 대한 아이디어들은 러버메이드(rubbermaid.com) 또는 소더(www.closits.com), 벽장문은 오라(aurahomedesign.com)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무리 EMS라고 하더라도 전체 분위기에서 개성이 살지 않으면 곤란하다. 특히 컨템포러리라면 주거와 전시 공간의 구분이 될 정도의 개성은 필요하다.

EMS를 추구하는 동시에 최소한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사람들이 포인트로 선택하는 요소는 벽지다. 컨템포러리 팬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최근 벽지 회사들도 관련 스타일의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그래함 앤 브라운(www.grahambrown.c-om)은 팝아트 스타일의 컨템포러리 벽지를 시장에 내놓았다. 그간 클래식-컨트리 스타일 벽지를 다수 출시한 블루마운틴사(www.ihdg.com)는 올리브 글로브 등 일부 컨템포러리 스타일 벽지를 공개했다. 노웰(www.norwall.net)사도 ‘더 룩’, ‘믹스 앤 매치’ 등 젊은 층과 최근 유행에 맞는 벽지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도넬리씨는 “EMS가 실생활에 적용하기에 쉬운 방식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깔끔하고 단순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EMS가 하나의 샘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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