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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피리언스' 라이프 스타일이 뜬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9-21 00:00

홈 바, 홈 시터어 등 모든 것을 집에서...코쿤족· C세대가 주도

칩거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단순한 칩거가 아니라 주변의 모든 것을 집안으로 가져다 놓는 칩거다. 이런 칩거가 유행을 타고 있다.

이런 유행을 가리키는 신조어로 '인스피리언스(Insperiences)'가 있다. 인스피리언스는 외부로 나가 경험하기보다는 내부에 머물며 즐기는 성향을 뜻하는 말로 '경험(experiences)'의 반대 의미를 갖고 있다. 인스피리언스는 올해 초 영국의 유행전문사인 트렌드와칭닷컴(trendwatching.com)이 만들어내 유행시킨 단어다. 인테리어에서 ‘인스피리언스’는 “공공장소의 기물을 집안에 모아놓는 유행”을 의미한다.

인스피리언스 유행의 추종자는 코쿤(Coccon)족이다. 1990년대 북미와 유럽에서 등장한 코쿤족은 집안을 자신의 성(城)으로 꾸민다. 코쿤족은 사회적으로도 보호막을 두르고 외부로 나서는 법이 없으면서도 자기의 편의를 위해 실내 디자인에는 아낌없는 지출을 한다.

인스피리언스의 또 다른 추종자는 C세대(Generation C)다. C는 내용(contents)을 의미하며 C세대는 자신의 컨텐츠를 창조하는 세대를 의미한다. 소비자집단으로 C세대는 “자신만을 위한 특별한 것을 추구하는 동시에 대중취향에 너무 동떨어지지 않은 것”을 원하기 때문에 “특별한 디자인이면서 남들이 알아볼만한 물건”을 지향한다. 적당히 튀는 C세대의 상징으로 트렌드와칭사는 한국의 싸이월드 인기를 예로 내걸기도 했다. 코쿤족과 C세대가 홈시어터를 꾸미면서 등장한 것이 인스피리언스 유행으로, 이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찾는 몇 가지 소품을 소개해 본다.

노령화 시대를 대비한 가정용 엘리베이터
미국의 몇몇 회사들은 고령화시대를 대비해 집안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주고 있다. 데이토나 엘리베이터(daytonaelevator.com)의 경우 2층집에 미화 2만~2만2000달러 엘리베이터를 보급하고 있다. 액세스 엘리베이터(accesselevator.com)는 좀 더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춘 엘리베이터를 미화 2만6000~2만8000달러에 공급중이다.

집안에서 생맥주를! 맥주 탭
가정용 비어 탭(beer tap)은 유럽에서 2004년 축구시즌에 출시됐다. 크룹스/하이네켄사는 비어탭 '비어텐더'를 네델란드에서만 15만대 판매했으며 5리터짜리 냉동 맥주통을 140만통 판매했다.(beertender.com) 현재 유럽에서는 몇 가지 브랜드가 판매중이다. 필립스사도 유럽 지역에 '퍼펙 드래프트'란 이름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perfectdraft.com)

개인만의 공간, 마이룸
야마하가 개발한 '엔터테인먼트 마이룸'은 2.5미터 넓이의 완전방음 공간 방이다. 거실이나 기타 장소에 놓을 수 있으며 조명과 환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고급형은 52만2900엔, 보급형은 43만8900엔으로 2004년 11월에 발매됐다.

와인애호가의 꿈, 워크인 와인룸
GE사가 개발한 '워크인 와인볼트'는 미국에서도 워싱턴주를 비롯 몇 개 주만 취급하는 고급품이다. GE모노그램(monogram.com)상표로 출시되고 있는 이 제품은 수집된 와인에 대한 정보를 입력할 수 있고 와인을 적정온도와 습도로 보관하도록 조정장치를 갖추고 있다.

홈시어터 구성을 도와주는 전문서비스
미국 베스트바이사는 홈시어터 인기를 타고 매그놀리아 서비스를 시작했다. 영상과 음향 기기 뿐만 아니라 가구와 소품, 배선을 한꺼번에 자문해주고 고객의 취향대로 설치해주는 서비스다. (magnoliahifi.com)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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