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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방을 넓혀 보자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8-31 00:00

점점 작아지는 콘도...색상·창문·조명 등으로 시각 효과 살려야

"광역밴쿠버에 신규 건축되는 콘도의 침실 크기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반면에 거실과 주방의 경계를 모호하게 해 생활공간을 넓게 보이도록 배치하고 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칼 듀젠씨는 최근 실내 디자인을 소개하면서  "넓고 탁 트인 느낌"을 추구하는 소비자 경향이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탁 트인 느낌"을 강조한 디자인의 대표주자로 그는 2002년에 착공해 2005년 밴쿠버시 포인트 그레이에 완공된 '로어 원(Roar One)' 프로젝트를 꼽았다. 올해 로어 원은 BC건축가협회(AIBC)가 선정한 주총독상을 수상한 주상복합 프로젝트로 전면에 대형 유리창과 높은 천정을 활용해 탁 트인 공간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듀젠씨는 새 집으로 이사가지 않더라도 이런 분위기를 누리는 방법의 열쇠는 먼저 색상에 있다고 소개했다.

밝은 색조를 활용하라

일반적으로 어두운 색 가구를 배치하거나 벽에 칠하면 공간이 좁아보인다. 밝은 색조(Light hue)를 활용하면 상대적으로 넓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청색과 녹색은 이런 효과가 뛰어난 편이다. 벽 색상은 흰색, 아이시 블루(icy blue), 페일 그린(Pale green), 버터 옐로우(butter yellow)가 공간을 넓게 보이는 효과가 있으며 가급적 적게 색을 사용하면 효과가 배가 된다. 벽과 가구의 명암(tone)을 일치시키는 것도 효과가 있다. 가구색을 바꾸기 어려울 경우 가구 커버나 벽 색상과 일치하는 천을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창문을 살려라

창문근처에 시각을 가리는 화분이나 장식, 높은 의자는 공간을 좁아보이게 하는 요소다. 가구나 소품이 창문과 문을 가리지 않게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자는 오토만(ottoman)처럼 낮고 팔걸이 없는 형태가 공간을 넓게 활용하는데 도움이 된다. 창문에는 두터운 커튼 대신 가벼운 망사나 얇은 재질의 커튼(sheer curtain)을 사용하면 답답한 느낌을 줄일 수 있다.

거울과 유리 효과를 살려라 

전통적으로 공간을 넓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활용되는 전신 거울은 공간을 넓히는 소품으로 특히 창문 건너편 벽에 설치할 때 가장 효과가 있다. 반면에 빛이 적은 곳에 있는 작은 거울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벽면에 조명이나 빛을 활용할 수 있다면 'ㄱ'자형으로 거울과 거울을 직각으로 코너에 배치하면 넓어보이는 효과가 난다.
한편 시스루(See-through) 스타일 유리 테이블은 공간을 넓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조명으로 넓혀라

이전에는 플로어 업라이트(floor uplight)를 보조 조명으로 많이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벽면에 직접 빛을 비추는 실링 라이트(ceiling light)가 공간활용에 좀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이전에 클래식 디자인 요소로 인기를 끌었던 아래에서 위로 비추는 업라이트(uplight)방식보다 벽면 상부에 부착하는 다운라이트(downlight) 방식이 실링라이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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