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일본은 공식 사죄하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2-03 00:00

위안부 피해자 장점돌 할머니 밴쿠버 강연

위안부 피해자 장점돌(84) 할머니가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했다. 할머니의 생생한 증언은 캐나다가 미국, 네덜란드에 이어 세 번째로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하게 했다. 11월 28일 캐나다 의회는 일본의 공식 사죄를 촉구하는 동의안(House of Commons Motion 291)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장 할머니의 ‘못다한 말’은 2일, 밴쿠버 한인회와 평통 캐나다서부협의회가 주관한 강연회에서 이어졌다. 할머니는 “일본은 증거가 분명한데도 돈을 벌기 위해 몸을 팔았다고 한다”며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위안부 피해자 장점돌 할머니가 2일 밴쿠버 한인회관에서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하고 공식 사죄를 요구했다. 옆은 한국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강주혜 사무처장.

 장 할머니는 14살에 강제로 일본군의 위안부로 끌려가 만주 목단강 부근에서 지냈다. 참혹한 생활가운데 아이 셋을 낳았으나 모두 사망했다. 1945년 해방과 함께 넷째 아이를 안고 귀국, 대전과 서울 등지에서 장사와 식모살이를 했다. 유일한 피붙이 딸은 1964년 병 치료를 위해 미국까지 갔지만 숨을 거뒀다.

장 할머니는 “일본의 공식 사과를 받기 전에는 절대 눈을 감을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세계 각국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이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인 이유다. 일본은 아베 신조 전(前) 총리와 자민당을 중심으로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1993년 고노담화 자체를 재검토하고 철회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일본의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캐나다에 이어 호주와 필리핀에서도 조만간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할머니를 비롯한 위안부 생존자들은 ▲일본이 아시아 여성을 성 노예로 동원한 사실을 인정하고 ▲ 모든 피해자에게 공식 사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 ▲피해자들이 입은 손해와 굴욕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일본 교과서에 전쟁 범죄가 일본군에 의해 자행됐음을 기록하고 후세들에게 교육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