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봉자 시인<사진>의 수필집 ‘낙타처럼 그리움을 등에 업고’ 출판 기념회가 지난 3일 오후 버나비 소재 밴쿠버 한인연합교회에서 열렸다.
오유순 한인장학재단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길벗 모임과 밴쿠버 한인 문인 단체, 세계시낭송회(World Poetry Reading Series) 회원 등 많은 동료 문인들과 지인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안봉자 시인과 부군 이진우씨의 결혼식 주례를 맡았던 반병섭 목사는 축사를 통해 “안 시인이 문인으로 활동한 기간은 짧지만 작품 활동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해왔다”며 “특히, 세계시낭송회를 통해 영어권 문인들과 문화적 교류를 나누고 있는 것은 자랑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유병옥 시인은 “안 시인은 책 속에서 길을 찾아 남은 삶을 가고 있는 사람”이라고 격려했으며 오강남 교수는 “계속 좋은 글로 사람들에게 좋은 보시를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인 박지향씨와 김해영씨, 빅토리아 파샤씨가 안 시인의 작품 ‘동산에 풀처럼 잊혀진다 하여도’, ‘춤추는 오로라’를 낭독한 데 이어 성악가 심효일씨의 축가와 음악가 박혜정씨의 바이올린 축하 연주가 어우러졌다.
안 시인은 “관객 없는 영화가 있을 수 없는 것처럼, 독자가 없는 문학작품은 있을 수 없다”며 “가다가 지치더라도 제가 끝까지 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힘이 되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70년 캐나다로 이민 온 안 시인은 2003년 카나다크리스챤문인협회(현 밴쿠버 문인협회) 신춘문예(수필 부문)에 입상했으며 2006년 '월간 순수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파랑날개 물고기’, ‘그대 오신다기에’ 등 두 권의 시집을 냈다.
조은상 기자 eunsang@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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