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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음악이 화합하는 현장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9-17 00:00

이종은씨 가야금 공연 성황

9월16일 저녁 UBC의 챈센터(Chan Center) 앞은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이종은씨 가야금 공연을 보기 위해 온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이종은의 음악세계’ 라는 이름의 이번 공연은 한국의 전통음악을 서양의 소리와 접목시켜 여러 악기와 무용으로 표현해내는 새로운 장르로 공연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작곡가 겸 가야금 솔로리스트 이종은씨는 15년 전부터 음악활동을 시작했으며, 동서양을 함께 담는 창작음악을 시작한지 1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를 이번에 열게 된 것이다.

락밴드 ‘더 브링크(the brink)’와 함께 ‘Amazing grace’를 연주하는 이종은씨.

지휘자 케네스 시아(Kenneth Hsieh)와 밴쿠버 메트로 폴리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진행된 1부 프로그램은 이종은씨가 작곡한 ‘꿈 꾸는 해돋이’, ‘마음의 세계로부터’ 등 자연과 동서양의 조화, 평온 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가야금 하면 곱게 차려 입은 한복과 국악 오케스트라를 떠올리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세련된 드레스를 차려 입고 현악 오케스트라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무대였다.

2부에서는 가야금 솔로곡 ‘매혹의 사랑’으로 가야금만의 소리를 뽐내는가 하면, 플루트와 첼로와 함께하여 은은하고 그윽한 분위기의 곡 ‘달빛 환상’을 연주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색색의 한복을 곱게 입은 밴쿠버 한국무용단(단장 정혜승)의 ‘꽃날’ 공연과 오명근씨의 대금산조는 또 다른 방식으로 한국의 미를 전달하여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특히 2부의 마지막은 락밴드 ‘더 브링크’와 이종은씨의 가야금의 협연으로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이 시공을 초월해 만나는 순간이었다. 공연 중 관객들도 리듬에 맞추어 박수를 치며 흥겨워 했고, 마지막곡 이후에도 ‘앙코르’를 연호해 두 번의 앵콜 공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종은씨는 “가야금이란 악기가 모든 악기와 어우러지고 모든 장르를 넘어서 함께할 수 있는 악기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앞으로 세계적인 무대를 목표로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소리에서 영감을 얻는다는 그는 음악을 통해서 자유와 평온이 공존하는 동양의 문화와 예술을 표현하고 싶으며, 더 나아가 한국의 전통문화와 캐나다 문화를 새로운 장르의 음악으로 승화시키고 싶다고 전했다.


김혜인 인턴기자 hyein2@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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