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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일상에 튀는 하루를 드립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9-14 00:00

게릴라 공연하는 개그맨- 최기섭 심진화

밴쿠버에 현역 개그맨들이 떴다. SBS 공채 7기 출신인 최기섭, 심진화씨는 밴쿠버 젊은이들과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는 20일 다운타운에서 게릴라 공연을 벌일 예정이다.

두 사람 모두 SBS 대표 코미디 프로인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에서 활동을 해 온 젊은 개그맨으로 최기섭씨는 로보캅 코너의 비트박스 역할, 심진화씨는 미녀 삼총사의 드류 베리모어 역할로 일반 대중에게 알려져 있다.

주최측이 스스로 ‘게릴라’라고 할 정도로 이번 행사는 빠르게 추진되었는데, 공연장을 빌려서 하는 일반적인 형태가 아닌 한국식 클럽 공연이 될 전망이다.

클럽식 공연이란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나이트 클럽이나 카페 등에서 음악 사이사이에 자연스럽게 무대에 올라 재미있는 입담과 개그를 선보이는 것으로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관객에게 가깝게 갈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최기섭씨는 “원래는 ‘로보캅’의 동료인 윤진영, 김필수씨와 함께 오려고 했다”며 “이번 행사의 반응이 좋으면 금년내 밴쿠버를 다시 찾아 제대로 된 ‘로보캅’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미녀 삼총사로 앨범까지 낸 후 발생한 불의의 교통사고로 금년초 동료 김형은씨를 먼저 보낸 심진화씨는 “사고가 난 후 밴쿠버 친구집에서 2달반 정도 기거하며 마음을 추스르고 영어학원도 다니며 많은 사람을 만났었다”며 “심신이 지쳐있거나 지루하게 살고 있는 이들을 위한 튀는 하루를 만들어 보고 싶어 이번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커플이냐는 질문에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며 인상을 찌푸리던 둘은 개그맨 연습생 시절부터 수년간을 함께 지내 남매처럼 절친하지만 절대 이성으로는 안보인다며 웃었다.

몇 분짜리 코너를 위해 1년 이상 연습하며 준비한다는 이들은 개그맨들의 삶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힘들며, 소위 ‘딴따라’로 바라보는 사회적 통념도 여전하지만 웃음을 준다는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기섭씨는 “앞으로 언어가 필요 없는 퍼포먼스 개그팀을 구성해 일본, 북미 등에서 세계인들에게 행복한 웃음을 선사하고 싶다”며 이번 공연이 그러한 꿈을 구체화하는 시발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SBS 개그맨 데뷔 후 5%에 머물던 시청률을 최고 29%까지 끌어올렸던 ‘웃찾사’ 부활 주역들의 밴쿠버 게릴라 공연 ‘Korean Night’ 티켓은 다운타운 유학원 등지에서 팔리고 있다.

공연일시: 9월20일(목) 밤9시 다운타운 686(W. Hastings)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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