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한국이 내년에 비자면제프로그램(VWP)에 가입하더라도 전자여권을 소지한 사람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라고 10일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지문(指紋) 등 개인정보가 칩에 들어 있는 전자여권을 갖고 있는 사람에 한해 무비자로 미국 입국을 허용하고 기존 여권으로 입국하려는 사람은 현행대로 미국 비자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외교부는 전자여권을 내년 1·4분기 중 외교관과 관용 여권 등에 한해 시범 발급하고 내년 7월부터 모든 신규 신청 여권을 전자여권으로 발급할 예정이다. 전자여권을 도입하더라도 현행 여권은 유효기간이 끝날 때까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외교부는 여러 여건을 감안할 때 내년 중 VWP에 가입해 무비자로 미국을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미국의 원안대로 VWP 가입을 하면 한국 내 전자여권 수요가 일시적으로 폭증해 여권 대란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며 “미국측과 협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철 기자 mc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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