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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앗아간 “캐나다의 꿈”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7-30 00:00

BC주 프린스턴 주택화재로 한인 2명 숨져

BC주 프린스턴(Princeton)시의 한 공동주택(288 Bridge St,)에서 불이나 한인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28일 새벽 1시경 일어난 화재로 이 집에 세 들어 살던 일가족 4명중 배모씨의 아내 김씨(48세)와 딸(17세)이 현장에서 숨졌다. 배모씨와 아들(14세)은 이웃집 지붕으로 뛰어내려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배씨가 살던 주택은 지하에서 2층까지 각층마다 세대를 구성하는 포플렉스(Four-plex) 형태였으며 1층에서 난 불이 순식간에 2층으로 번지면서 미처 불길을 피하지 못한 두사람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배씨는 “사건 당일 1층에서 ‘Fire’라는 소리를 듣고 문을 열자 갑자기 불길이 2층으로 밀려 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이날 밤늦게 까지 아래층에 살던 10대들이 소란스럽게 파티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실화 혹은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수사하고 있으며 사망자의 시신을 정밀 부검하기로 했다.

배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워킹 비자로 캐나다에 입국해 한 식당의 주방장으로 일하며 캐나다에서의 꿈을 키워왔다. 신실한 기독교 가정인 것으로 알려진 배씨 일가족의 안타까운 사고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주민은 물론 한인사회에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지 주민, 배씨 일가족 돕기 운동 나서

모텔을 운영하고 있는 서정식씨는 “프린스턴에는 전부 3가구의 한인 가족이 살고 있다”면서 “모금함을 설치하고 백방으로 배씨 가족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서씨는 “배씨는 월 425달러를 주고 세를 살면서 보험을 들지 않아 보상을 전혀 받을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C&C보험 김용운 대표는 “이 경우 임대주가 가입한 보험회사를 상대로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세입자는 따로 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법률적으로는 화재의 원인이 실화 내지 방화로 밝혀질 경우 범죄피해자 지원법의 혜택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배씨가족 도움문의 1-888-220-3355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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