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 준공된 버나비 센트럴 파크의 ‘평화의 사도’는 동포사회가 주축이 되어 세운 최초의 참전시설로 기록될 전망이다. |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이 1950년 6·25 동란으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을 때 캐나다의 젊은이 2만6791명이 자원하여 한반도에서 자유수호를 위해 용맹스럽게 싸웠고 이들 중 516명의 소중한 생명이 산화되었습니다. 이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평화와 민주수호를 위한 숭고한 희생정신을 캐나다 국민들과 함께 깊이 새기며 오래도록 그들의 명예를 존중하고 또한 대한민국과 캐나다의 우정을 영원히 기념하고 보존하기 위하여 평화의 사도인 조형물을 건립하였습니다”
‘평화의 사도’ 준공을 계기로 잊혀진 전쟁, 6·25 전쟁과 캐나다를 기록으로 살펴봤다.
한국전쟁과 캐나다
밴쿠버 아일랜드 토피노에는 패트리샤 경보병대대(PPCLI)가 혁혁한 전과를 올린 가평전투 참전기념비가 서 있다. |
한국 전쟁에 처음 참가한 캐나다 군은 해군이다. 카유가(Cayuga)호, 아사바스칸(Athabaskan)호, 수우(Sioux)호가 7월 인천 앞바다에 도착했다. 캐나다 공군은 426전대가 유엔군과 합동으로 워싱턴 맥코드 공항과 일본 하네다 공항을 잇는 수송업무를 지원했다.
2003년 오타와시에 건립된 한국전 참전기념비는 가평지역에서 채취한 화강암 받침대에 동상을 세워 의미를 더했다. |
한국 전쟁으로 참전용사 516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사자 378명은 부산 유엔군 묘지에 시신이 안장되어 있지만 16명은 유해를 찾지 못했고 5명은 해상에서 실종됐다. 나머지 117명은 캐나다와 일본에 각각 안장됐다. 한국전쟁 참전용사는 1978년 한국전참전용사회(KVA)를 결성하고 캐나다 전국 56개 지부를 통해 해마다 각종 기념사업을 활발히 열고 있다.
캐나다 한국전쟁 참전기념 시설
캐나다에 있는 한국전 참전기념시설은 버나비시 센트럴 공원에 세운 ‘평화의 사도’ 외에 모두 16곳이 있다.(표 참조) BC주에는 빅토리아소재 주의사당 앞과 칠리왁시에 참전기념비가 있다. 특히, 밴쿠버 아일랜드의 토피노에는 가평전투참전기념비가 서 있다. 7월 14일 준공된 ‘평화의 사도’는 캐나다 한인동포사회가 주축이 되어 완성한 최초의 참전기념 시설로 기록될 전망이다.
2003년 수도 오타와 정부청사 앞 컨페더레이션 광장에도 한국전 참전기념 동상이 세워졌다. 이 동상은 부산 UN 묘지에 세워진 캐나다 전몰 장병들을 위한 추모 동상을 복제한 것이다. 한국전 참전 용사인 빈스 쿠트니씨가 원안을 디자인하고 한국인 조각가 유영문 씨가 조각했다. 동상의 받침대는 경기도 가평 지역에서 채취한 화강암이어서 더욱 의미를 더했다.
또, 오타와 소재 국립 현충원(National War Memorial)에는 한국전쟁을 포함한 무명 용사의 묘가 있다. 오타와 전쟁기념관 3층에도 한국코너가 따로 설치되어 있다. 이 밖에 퀘벡주 몬트리올소재 노틀담 공원, 조지 5세 공원 등과 알버타주 에드먼튼 소재 주의사당 앞에 참전기념비가 건립되어 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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