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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립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7-16 00:00

14일 한국전 참전기념비 준공식

한국전 참전 용사의 숭고한 정신과 넋을 기리기 위한 조형물 ‘평화의 사도’(사진 오른쪽)가 버나비 센트럴 파크에 세워졌다. 재향군인회 캐나다 서부지회(회장 서정국)와 한국전 참전기념비 건립위원회(회장 채승기)는 14일 오후 1시 버나비 센트럴 파크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는 배리 데볼린 캐나다 하원의원(보수당), 최충주 밴쿠버 총영사, 해리 블로이 BC주의원, 데릭 코리건 버나비 시장 등 정관계 인사와 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회 회원과 가족, 재향군인회 회원, 교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배리 데볼린 하원의원은 “부산에서 영어강사로 일할 때 UN기념공원을 찾아 전몰장병 추모비를 보았다”면서 “잊혀져 가는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충주 밴쿠버 총영사는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세계 12대 무역국가로 성장한 한국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참전용사들은 그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기쁘게 생각할 것으로 여긴다”고 했다.

또, 김정복 국가보훈처장은 이기용 제대군인 지원과장이 대신 읽은 축사에서 “참전 기념비가 세계 평화와 자유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육의 장으로 널리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세직 재향군인회장은 안상엽 목사가 대신 읽은 축사에서 “기념비 ‘평화의 사도’가 한국과 캐나다의 우의를 상징하는 증표가 되고, 한국전 참전의 의의를 되새기는 의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서정국 재향군인회 서부지회장과 채승기 건립추진위원장은 “알버타주를 포함한 캐나다 동포사회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하며 우리모두의 정성을 한데 모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평화의 사도’는 조각가 조현극씨의 작품으로 무게 1.5톤, 높이 3미터의 동상(銅像)으로 캐나다 전역에 세워진 16번째 한국전 참전기념 시설이다. 버나비시가 무상으로 제공한 부지에는 벤치를 마련하고 주변에 무궁화 꽃을 심어 공원화 했다. 동상 기단 전면에는 한국전 참전용사의 이름과 뒷면에는 기념비 건립을 위한 성금 기부자의 이름을 넣었다. 또, “한국전쟁에서 고귀한 목숨을 바친 36명의 BC주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린다”는 비문을 새겼다.

재향군인회 캐나다 서부지회를 주축으로 2004년 11월 시작된 건립사업은 3년여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밴쿠버 동포사회의 각급 단체와 개인은 물론, 한국 국가보훈처, BC주정부에서 후원하면서 50만달러가 넘는 성금을 모았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참전기념비 건립사업 주요 일지]
 
2004년 11월 참전기념비 건립준비위원회 발족
2005년  2월 참전기념비 건립 위치 확정(버나비시 센트럴 파크)
2005년  8월 참전기념비 건립기금 4만달러 돌파
2005년  9월 참전기념비 기공식
2005년 11월 동상모형 버나비시 전달(조각가 조현극)
2006년  4월 BC주정부 건립기금 지원(1만5000달러)
2006년  7월 국가보훈처 건립기금 9만7000달러 지원
2006년  9월 참전기념비 건립위원장 채승기씨 임명
2007년  1월 BC GAMING 10만달러 후원
2007년  1월 참전기념비 건립기금 40만달러 돌파
2007년  4월 참전기념비 착공
2007년  6월 참전기념비 건립기금 50만달러 돌파
2007년  7월 참전기념비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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