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스트 스텝스가 보낸 메주콩 100톤이 7월 3일 평양 서포역에 도착했다. 퍼스트 스텝스 자루에 담은 이 콩은 북한 기아어린이를 위한 콩우유 생산에 사용된다. |
영양 결핍 상태에 있는 북한 어린이를 돕고 있는 '퍼스트 스텝스(First steps, 대표 수잔 리치)'가 메주콩 100톤을 북한에 공급했다.
수잔 리치 대표는 “지난달 중국에서 보낸 메주콩 100톤이 7월 3일 평양 서포역에 도착했다”면서 “메주콩은 바이타 카우(VitaCow)와 바이타 고트(VitaGoat)가 있는 콩우유 생산기지로 분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도에서 생산한 바이타 고트 5대가 선박 편으로 운송되고 있으며 조만간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잔 대표는 7월 21일부터 열흘간 퍼스트 스텝스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다. 방문단에는 마니토바주 위니펙에 본부를 둔 MCC(Mennonite Central Committee)의 캐시 수드만(Kathi Sudeman)씨가 포함됐다. 최근 MCC는 미화 13만달러를 퍼스트 스텝스에 지원하기로 했다.
퍼스트 스텝스는 현재 매일 3만5000명의 어린이들에게 콩우유를 공급하고 있다. 콩우유는 모두 17대의 바이타 카우를 설치한 남포, 원산, 형제산에서 생산된다. 지난해에는 바이타 카우 1대만을 추가하는 대신 중고 냉동트럭 3대와 냉동창고 설비 3대를 지원했다.
퍼스트 스텝스가 공급하고 있는 바이타 고트는 올해 세계은행이 인정하는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오타와 소재 비정부 기관인 맬뉴트리션 매터스(Malnutrition Matters)에 의해 개발된 이 기계는 전세계에서 뽑은 22개 우수사례의 하나로 지정됐다. 바이타 고트는 2005년 박애정신에 헌신한 공로로 기술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퍼스트 스텝스는 바이타 고트를 저렴한 가격에 생산할 수 있도록 원출 기술이전 계약도 체결했다. 맬뉴트리션 매터스는 중국 상하이 소재 캐나다 회사인 아커 프레스(Accur press)에서 바이타 고트를 생산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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