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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돌리지 말고 참여해 주십시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6-04 00:00

이사람 / 38대 밴쿠버 한인회장 후보 문정씨

밴쿠버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 단독후보로 확정된 문정(文晶·34) 후보는 여유가 있었다. 문 후보는 현재의 상황을 한인회의 세대교체에 따른 과도기로 이해했다. 그는 “20년 후를 바라보고 어떤 민족도 무시할 수 없는 한인사회를 만드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인사회를 모른다거나 너무 젊다는 평가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 “오히려 영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1.5세로서의 장점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한인회 홀로서기를 가로막는 부당한 행위는 법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아래는 문정 후보와의 1문 1답.

▲자신을 소개해 달라. 상당한 재력가로 알려져 있는데?

“(웃으면서) 젊은 사람이 돈이 있으면 얼마나 있겠습니까? 1973년생이며 미국에 있는 존스 홉킨스 대학교(면역학)를 졸업했습니다. 1999년 밴쿠버로 이주했고 현재 종합금융회사인 SMG(www.sminc.ca)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가족은 아내와 6개월 된 딸이 있습니다.”

▲한인회장선거에 출마한 이유는?

“처음에는 아홉 번에 걸쳐 주위의 출마 권유를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10번째는 차마 그럴 수 없더군요. 딸이 태어나자마자 몇 차례의 수술을 받았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인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질적 활동을 통해 봉사하겠습니다.”

▲한인회 부회장을 지냈는데?

“2005년 박진희 前회장의 추천으로 한인회에 들어와 올해까지 부회장을 지냈습니다. 그 동안 한인회의 문제점도 직접 체험했습니다. 실무를 맡을 집행부는 빈약한 반면 이사회는 거대했으며 일부 개인이 좌지우지하는 사태도 있었습니다. 한인회장이 되면 이사회 인원을 대폭 줄이고 업무 구분도 명확하게 할 것입니다.”

▲한인회장을 맡기에는 너무 젊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한인사회를 모른다거나 너무 젊다는 평가는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오히려 영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1.5세로서의 장점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포함한 집행부는 내무(內務)적인 일을 맡고 1세대 중심의 이사회는 외무(外務)적인 일을 맡아 상호 역할 분담과 보완관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한인회장으로서의 비전과 미션은?

“20년 후의 성공한 한인 사회를 위한 확실한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또, 기존의 공익단체와 최대한 협력해 화합하는 한인사회를 이끌어 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집행부서 임원단은 30~40대로 구성할 예정입니다. 또, 노후복지, 정착정보, 생활정보, 자녀교육, 행사, 문화교류, IT사업부 등 7개로 나누어 능력 있고 참신한 인물이 전담하도록 하겠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한인사회의 이민역사가 길어지면서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노후복지문제는 한인회 차원의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노인회와 협력해 구체적인 내용을 실현해 나가 예정입니다. 또, 새로운 이민자들에게 한인회의 신뢰성을 구축하고 믿을 수 있는 정착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유학생을 포함, 한인들이 문화적으로 고립되지 않고 밴쿠버 한인문화로 들어 올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캐나다의 제도와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빠른 적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생활 정보와 자녀교육 정보도 꾸준히 제공하려고 합니다.”

“한인회 웹사이트를 정보센터로 활용하고 한인회 재무보고서도 매달 재무이사의 검증 후 게재할 계획입니다. 한인들을 위한 무료 컴퓨터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며 한인회가 주최하는 여러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확실한 조직력을 갖추어 나갈 것입니다. 각 사업부별로 공청회를 열어 한인들의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자원봉사자를 모집할 것입니다.”

▲한인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한인회가 바른길을 가기 위해서는 언론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사랑의 채찍질은 달게 받을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한인회 홀로서기를 가로막는 부당한 행위는 법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습니다. 먼저 한인회가 변화하면 동포사회의 따가운 시선도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한인회에 등을 돌리지 말고 참여해 주십시오. 한인회 발전을 위해 섬기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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