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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선거 법정 다툼 조짐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6-04 00:00

이정주씨 “한인회 바로잡을 마지막 기회” 소송 준비

▲이기섭 선거관리위원장(사진 오른쪽)이 이정주 후보 실격처리 사유를 설명하고 있다. 밴쿠버 한인회는 단독 입후보한 문정씨를 30일 열리는 총회에서 회장으로 인준할 예정이다.

밴쿠버 한인회가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소송사태로까지 번질 조짐이다. 실격 처리됐던 이정주 후보가 선거관리의 불공정을 이유로 소송을 준비하고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밴쿠버 한인회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측의 선거관리 불공정 시비에 대해 해명했다. 최창식 한인회장은 “이 후보는 문제가 된 보증금 외에 추천인 명단도 2003년 선거 당시 명부에 연도만 바꾼 사본을 제출한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정주 후보를 실격 처리한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은 타당하다고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선관위 “문정 후보 한인회 총회서 회장 인준하기로”

이에 앞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 후보가 본인 명의가 아닌 제3자 명의의 보증수표와 예금확인서를 제출해 후보 자격을 박탈했었다. 이에 따라 밴쿠버 한인회는 단독 입후보한 문정씨를 30일 열리는 총회에서 회장으로 인준할 방침이다.

반면, 이정주 후보는 “추천인 명단은 시일이 촉박해 부득이 했다”면서 “이기섭 선거관리위원장이 규정을 부당하게 적용하고 고의로 자신을 실격시켰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규정으로 따지자면 추천인의 한인회비를 후보가 대납한 것도 무효이며 모두 실격처리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관위가 한인회비는 그대로 접수했다”면서 “이번이 한인회를 바로잡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며 싸우겠다”고 했다. “한인회 개혁의 불쏘시개가 되겠다”는 이 후보는 당선무효 소송까지 불사하려는 태세다.

제38대 한인회장 선거가 소송으로까지 번지자 동포사회에서는 한인회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K씨는 “선거관리위원으로 위촉됐던 동포 단체장이 전부 불참하는 상황에서도 선거를 밀어붙인 것은 무리였다”고 말했다. 공정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당사자가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고려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써리 교민 Y씨는 “한인회장 출마하는 등록비가 5만달러에 달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밴쿠버 한인회가 무엇을 하는 단체인지 되물었다.

최창식 한인회장은 “동포단체장이 이번 선거관리에 참여하지 못한 것은 무척 아쉽다”면서 “선거 등록비는 한인회의 재정상태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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