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전통의 맞수, 결승에서 만났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6-04 00:00

FC 키카·홀리윙스, 9일 우승 놓고 한판승부

전통의 강호 FC 키카와 홀리윙스가 춘계 한인축구대회 결승에 올랐다. 2일 벌어진 준결승전에서 FC 키카는 얼리버드를 5대4로 이겼고, 홀리윙스는 한아름을 1대 0으로 제압했다. BC 한인축구협회(회장 한정구)가 결성된 후 첫 우승을 노리는 두 팀은 오는 9일 오후 5시 버나비 제1구장에서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홀리윙스의 이용준 선수가 한아름의 문전에서 코너킥을 골로 연결시키고 있다.

4강전은 두 경기 모두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막상막하의 승부였다. 먼저 벌어진 FC 키카와 얼리버드의 경기에서는 노련한 얼리버드가 전반에 2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특히 얼리버드의 이홍규씨는 후반에도 1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선전을 펼쳤다. 그러나 젊은 패기로 뭉친 FC 키카는 후반 시작과 함께 무서운 반격을 벌였다. 한번 신이 나면 누구도 막을 수 없다는 FC 키카는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역전시켰다.

얼리버드도 호락호락 승리를 내주지 않았다. 4대 3으로 뒤진 채 경기가 거의 끝나갈 즈음 얼리버드의 홍영우씨는 천금 같은 동점골을 성공시켜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뜨거운 날씨로 모두가 지친 15분의 연장전이 거의 끝나갈 때쯤 체력적으로 조금 앞선 FC 키카의 남보람 선수가 극적인 결승골을 작렬시켰고, 승리의 여신은 FC 키카의 젊은이들에게 미소를 지었다.

한편 우승후보와 신흥명문의 대결이었던 홀리윙스와 한아름의 대결은 골이 많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며 팽팽한 공방전을 펼쳤다.

이 경기의 유일한 골은 경기 시작 5분만에 나왔다. 경기시작과 함께 거세게 상대를 압박했던 홀리윙스는 한아름 진영에서 코너킥을 얻어냈고, 골문 앞으로 날아온 공을 주장 이용준 선수가 그대로 차 넣어 첫 골을 기록한 것. 첫 골은 쉽게 터졌으나 이후 양팀 선수들은 치열한 미드필드 공방전을 펼치면서 득점 없이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후반에도 치열한 경기를 벌인 양팀은 서로 여러 번 득점기회가 있었으나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결국 휘슬이 울릴 때까지 한방을 보여주지 못했던 한아름은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고, 전년도 우승팀 홀리윙스는 2년 연속 한인축구대회 정상을 노리게 됐다.

2007년 춘계한인축구대회 결승전과 3·4위전은 9일 오후 3시부터 벌어지며, 시상식과 폐회식은 저녁 7시부터 열리게 된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