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한국무용단은 5월 5일 어린이날 저녁 창단 11주년을 기념하는 정기공연을 갖는다. 공연작은 조선시대 명기였던 ‘황진이’의 춤을 주제로 정혜승 단장을 비롯 35명의 출연자가 1부 2부 1시간 30분에 걸쳐 다채로운 한국전통 춤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밴쿠버한국무용단 정혜승 단장은 이 공연을 “춤과 시조로서 남다른 예인의 길을 걸어 온 그녀의 강한 기개가 전통 춤으로 승화되어 21세기 미래지향적인 무용예술로 승화된 것”이라고 밝혔다.
황진이(黃眞伊)는 조선 중종 때 기생으로 개성에서 시각장애인인 천민의 몸을 통해 양반 가문에서 태어나, 조선의 신분제인 종모법(從母法)에 따라 아버지가 양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신분 때문에 천출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삶을 산 여인. 기생신분이었음에도 문학성과 예술성 높은 예인으로 16세기에 태어나 21세기를 산 여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정 단장은 이번 무대에서 기생 황진이의 설화 속 사랑과 삶을 아름다운 ‘춤 설화’를 통해 이 시대에 걸맞는 전통 춤으로 승화시켜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1부 첫 무대로 조선시대 경사로운 일이 있는 날 추던 춤인 가인전목단’을 시작으로 꽃 날, 쌍검무, 해어화 등 황진이의 사랑과 고뇌 슬픔을 테마로 꾸며지고, 특히 ‘예인의 길’에서는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예술가로서 영혼의 자유를 꿈꾸는 황진이를 기리는 정혜승 단장의 춤으로 단독 무대가 펼쳐진다.
1부 마지막 무대 ‘개천’에서는 박재웅, 장유미, 송하운, 이예리, 이누리 등 ‘천둥’팀, 가야금 연주자 이종은씨가 특별 출연, 우리 전통 가락을 들려준다. 이밖에 소피아 앙상블의 연주도 있을 예정이며, 2부에서는 한국 전통무용의 백미 부채춤과 초립동, 축제, 여심, 무당춤이 공연될 예정이다.
정 단장은 “기생 황진이가 고단한 삶을 예술과 사랑으로 아름답게 승화시켜나가는 과정에서 기쁨과 슬픔, 고뇌하는 모습을 춤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할 것”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여러 민족들에게 알리고 ‘한국무용이 새롭다’는 평가와 함께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준비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각고의 연습을 거듭해 왔다고 밝혔다. 우리 한인 2세들과 한인 모두에게 자긍심이 될 밴쿠버한국무용단의 이번 공연에는 외국의 외교 사절과 한국전 참전용사(KVA)도 초대됐다.
일시 5월 5일(토) 오후 7시 30분
장소 뉴웨스트민스터 매씨극장(735 8th Ave.)
티켓 문의 (604) 307-0809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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