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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의 희생, 영원히 기억”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4-24 00:00

한국전 참전기념비 착공식…7월 준공 목표

이름도 처음 듣는 나라에서 일어난 전쟁에 참전해 젊음을 바쳐 싸우고 희생했던 캐나다 참전용사들을 위한 참전기념비 착공식이 21일 오후 3시 버나비 센트럴 파크 공사현장에서 열렸다. 참전기념비 건립준비위원회(위원장 채승기)가 진행한 착공식에는 재향군인회 회원, KVA(Korean War Veterans Association) 멤버와 가족, 최충주 총영사, 피터 줄리앙, 빌 식세이 연방의원(신민당), 해리 블로이 주의원(버퀴틀람), 데릭 코리건 버나비 시장과 시의원 등 각계 인사들과 한인단체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UBC 한국학과의 로스 킹 교수가 진행을 맡았다.  

피터 줄리앙 연방의원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2만7000여명의 캐나다군이 한국전에 참전해 500여명이 전사하고 15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이들을 기억하고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참전기념비가 설립될 수 있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존 비숍 KVA 캐나다 태평양지역 회장은 “한국전에 참전한 캐나다군 중에는 17~18세의 어린 병사들도 여럿 있었다”며 “잊혀진 전쟁으로 여겨지는 한국전을 기념하는 참전비가 6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 밴쿠버 한인들의 주도로 세워지는 것을 보게 된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 행사장에는 공사 현장 펜스를 이용해 한국전에 관련된 사진 160여점이 전시되어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들 속에는 비참했던 한국전 당시의 모습은 물론 캐나다 군인들이 하키를 하는 사진, 캐나다군이 아이들과 놀아주는 모습, 치열했던 전투장면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 사진들은 한국전 관련 자료 및 KVA 회원들이 제공한 것을 모아 KVA 명예회원인 홍창의씨가 확대해 프린팅한 것이다.

채승기 참전기념비 건립준비위원장은“한국전 참전용사들이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기념비를 완성해 이분들의 희생을 기리고자 한다”며 “참전기념비를 통해 한국전의 역사적 교훈을 후손들에게 영원히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참전기념비 건립준비위원회는 밴쿠버 교민, 한국정부, BC주정부, 버나비시, 각 한인단체 등 수많은 이들의 성금으로 목표액을 초과 달성한 47만달러의 건립기금을 마련했으며, 금년 4월초 공사를 시작해 오는 7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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