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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절도 사건 잦아..대책은 없나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3-19 00:00

절도 사건 빈번..."한인업주 함께 치안강화 요구해야"

최근 한인 상점들이 밀집한 노스로드 한인타운 일대에 도둑이 빈번히 출몰해 한인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19일 새벽에는 노스로드 341번지 상가의 웰빙건강백화점에 도둑이 유리를 깨고 침입, 상점내에 전시해 놓았던 온열침대 3개 등을 훔쳐 달아나 1만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혔다.

상점주인 P씨는 "지난 주 수요일에도 도둑이 들어 2300달러 상당의 새 LCD TV를 훔쳐 달아났는데, 또 도둑이 들었다"며 "경찰은 사건 발생 후 간단한 조사만 할 뿐 검거할 엄두조차 못 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가게에는 알람은 물론 CCTV까지 설치돼 있었으나 소용이 없었으며, 동일범으로 보이는 도둑이 또다시 침입할 정도로 이 지역 치안을 얕잡아 봤다는 것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에는 여러 명의 절도범들이 한남슈퍼의 출입문을 자동차로 밀고 들어와 담배와 가전제품 등을 훔쳐 달아났으며, 지난 7일에는 한인신용조합 코퀴틀람 지점에 대낮 강도가 침입했었다. 또한 경비까지 있었던 HSBC 은행과 스코샤 은행 노스로드 지점도 대낮에 강도들에게 털려 노스로드 지역의 치안이 과연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하는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이 외에도 노스로드 지역 상점들과 사무실 등에는 크고 작은 물건을 훔쳐가는 절도범이 극성을 부리고 있으며, 한적한 곳에 주차한 차의 유리를 깨고 내부의 물건을 집어가는 일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P씨는 "노스로드 지역이 버나비와 코퀴틀람의 경계 지역이라 사건이 발생해도 각 시의 경찰이 적극적으로 수사하지 않는 것 같다"며 "많은 한인들의 터전이 있는 이곳이 도둑들의 먹이감으로 전락하고 있는 한 이곳의 발전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절도 소식을 들은 한인들은 "이대로 당하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며 자기 업소의 이미지 때문에 쉬쉬하고 넘어가지 말고 시당국과 RCMP, 지역 정치인 등에게 치안강화를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노스로드상가진흥회(NRBIA) 회장인 황승일 변호사는 “한인타운 지역의 치안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 형태로 운영하는 노스로드상가진흥회(NRBIA)가 정식 BIA(Business Improvement Area)로 승격되야 한다”며 “BIA가 되면 세금을 조금 더 내더라도 순찰 활동 강화 등을 시측에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노스로드상가진흥회는 차량도난 방지를 위한 자전거 순찰 프로그램의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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