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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와 함께 자란 영어 평생 갑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3-09 00:00

두 자녀위해 캐나다 찾은 영어강사 오성식씨
세월이 비켜가는 사람도 있나 보다. 나이는 못 속이는 법이라지만 오성식(48·사진)씨는 달랐다. 예나 제나 톡톡 튀는 말투에 명랑함과 긍정적인 힘은 그대로다. 오랜 투병생활(C형 간염)을 이겨낸 흔적은커녕 오히려 더 단단해진 느낌이다. 그는 지난해부터 방송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오성식씨는 1990년대 KBS 2FM '굿모닝 팝스'의 진행자로 인기를 모았다.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인생태클 같은 영어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그의 영어는 그만큼 편했고 남녀 노소 구별 없이 방송을 즐겨 들었다.
 
8일 밴쿠버를 찾은 오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의 교육을 위해 캐나다를 택했다"면서 "영어강사의 아들 딸로 태어난 부담감도 덜어줄 요량"이라고 했다. 한국 토박이 영어강사의 대명사인 그는 한국어 교육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영어만 잘하면 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한국인이라는 정체성과 함께 완벽한 이중언어(Bilingual)를 구사해야 한다"고 했다.
 
오씨는 "영어는 언제, 얼마의 양을 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면서 "어리면 어릴수록 좋으며 읽고, 쓰고, 듣고, 말하기를 최대한 많이 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성장판이 닫히면 키가 더 이상 자랄 수 없듯이 언어도 언어습득장치(LAD·Language Acquisition Device) 때문에 사춘기 이전의 교육이 효과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가 캐나다에서 구상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여기에 맞춰져 있다. 12일, 메이플리지 교육청과 자매결연을 맺고 9월부터 단기유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소규모(50명)로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영어학습에만 머물지 않고 문화체험을 통한 사고체계 형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
 
오성식씨는 인터뷰 말미에 조기교육의 필요성을 이렇게 압축했다. "뼈와 함께 자란 영어는 평생 갑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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