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 수천만 시청자들이 3개월간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CBS TV의 생존게임 리얼리티 쇼‘서바이버(Survivor)’에서 한인 2세 권율(31·사진)씨가 우승해 미화 100만달러의 상금을 차지했다.
권씨는 일요일인 17일 저녁 방영된 이 게임의 13차 챔피언 결승전에서 오스카오시 루스스와 접전을 펼친 끝에 5 대 4로 이겨 최후의 승자가 됐다. 대접전이 마침내 끝났을 때, 경쟁자들은 권씨를 ‘대부’라고 불렀다.
미국 10대 인기 프로그램의 하나인 ‘서바이버’는 뉴질랜드의 쿡 아일랜드에 옷 2벌과 신발 하나만 가지고 들어가 누가 오래 버티는지를 겨루는 생존 게임. 중간 상황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마다 방영됐다.
지난 9월 14일부터 시작된 이번 접전엔 무려 5만여명이 몰렸으나 권씨는 이들을 모두 따돌렸다.
권씨는“게임에서 이기는 비결은 행운을 극대화하고 불운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중순 본선 진출자 20명이 확정됐을 땐 권씨와 함께 워싱턴DC에 거주하는 교포 변호사 이설희(28여·영어명 베키)씨도 포함되어 있어, 한국 교포사회가 큰 관심을 갖고 결과를 지켜봤었다.
이민간 한국인 부부 사이에 뉴욕에서 태어난 권씨는 6살 때 캘리포니아주 콘코드로 이주해 스탠퍼드대 컴퓨터 사이언스과와 예일대 법대를 졸업한 뒤 현재 세계적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경영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DC의 변호사 자격증을 함께 갖고 있는 권씨
는 복싱을 통해 신체를 단련했고 아동 관련 자원봉사 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그는 “친한 친구가 백혈병으로 숨졌던 아픈 기억이 있다”며“앞으로 골수 기증의 중요성을 인지시키는 단체를 설립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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