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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으로 하나될 수 있다면 행복"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2-08 00:00

[이사람] 뮤지컬 'J' 연출 맡은 한다이씨

지난 1일 버나비 샤볼트 문화센터에서 막을 올린 창작 록 뮤지컬(Rock Musical) 'J'의 공연현장. 연출을 맡은 한다이(사진)씨는 배우들보다 더 긴장했다. 8개월간의 긴 연습, 함께했던 순간들이 조명처럼 흔들린다. 막이 내리자 힘들었다는 기억도 즐거운 추억으로 변했다. 뮤지컬 'J'는 단 2회 공연에 아쉬움을 표하는 관객들이 많아 앵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한다이씨는 동국대 연극영화과 82학번이다. 영화배우 최민식, 탤런트 권재희 등이 동기다. 그녀는 "연극은 동국대"라는 말에서 느낀 자부심처럼 재학 시절부터 힘들게 배우고, 익혔다. 선후배들이 그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지독한(?) 훈련때문이라는 것도 숨기지 않았다. 1986년 졸업 후 TV 광고제작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밀키스(주윤발편) 등 50여편을 제작했다.
 
록 뮤지컬 'J' 공연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밴쿠버 지구촌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 교회 청년부로부터 자신들이 주체가 되어 공연을 해보고 싶은데 작품 선정, 기획과 연출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특히 중점을 둔 것이 있다면?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하고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메시지 전달을 명확히 하는 데 중점을 두면서도 한편으론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무대에서 보여질 수 있도록 하는데 연출의 중점을 두었습니다. 기독교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지만 비기독교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재미와 메시지를 적절히 배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록 뮤지컬 'J' 공연 모습.


문화 환경이 척박한 밴쿠버에서 뮤지컬을 연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은데?
 
"물론 전혀 연기, 음악 등을 전공하지 않은 배우들과 스탭들이었고 무엇보다 교회 청년부 안에서 캐스팅을 해야 한다는 제약 때문에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연습을 해나가면서 각자의 재능을 극대화 하고 감추어진 끼를 발산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어려움 보다는 함께 했던 작업들이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습니다."
 
동국대 출신들이 연기에 관한 한 내공이 상당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재학 시절부터 '연극은 동국대'라는 말이 저에게 참 많은 자부심을 주었습니다. 그만큼 힘들게 배우고, 익혔습니다. 그래서인지 동국대 연극영화과 선배님들이나 후배님들이 다들 훈련을 잘 받았고 그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작품이 있습니까?
 
"이번에 많은 분들이 너무 많이 기뻐하고, 좋았다고 호응 해 주셔서 더 많은 분들이 나눌 수 있는 작품을 생각해보겠습니다. 주님께서 저에게 주신 재능으로 연극을 사랑하고, 함께 하고 싶은 분들과 나누고, 그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다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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