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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심은 배움을, 배움은 자비를 돕는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9-15 00:00

달라이 라마 강연 참석한 안은지양

제 14대 달라이 라마 '텐진 갸초'가 지난 주말 캐나다를 방문해 자비에 대해 설법했다. 달라이 라마는 '자비심 기르기(Nurturing Compassions)'란 주제로 9일 밴쿠버시 오피움 극장에서 학생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법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해 설법을 들은 한인 학생 안은지양(웨스트밴쿠버 세컨더리 9학년· 사진)은 설법을 통해 "상당히 많은 것을 배웠다"며 "달라이 라마는 학생들이 질문을 할 때마다 사려 깊고 유머와 통찰력이 있는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안양은 자신의 학교에서 선발된 20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안양은 설법의 화두가 된 자비에 대해 달라이 라마가 "자비는 본성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며 우리는 자비를 보일 것인지 싸울 것인지 선택권을 갖고 있다. 자비는 누군가의 고통에 대한 반응이며 이런 고통을 보았을 때 아무런 감정이 없다면 자비가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안양은 설법에서 "많은 자비심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배움이 필요치 않지만, 자비심은 배움을 돕고 배움은 자비심을 돕는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자비와 배움의 서로 돕는 관계이며 한 사람에게 편견 없이 세계를 볼 수 있게 해주지만, 가족과 친구를 향한 자비에는 편견이 있기 때문에 진정한 자비는 아니다"라고 말씀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고 안양은 밝혔다.

안양은 또 달라이 라마의 설법을 통해 "10대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행할 수 있는 작은 일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설법 전에는 학생 에세이 콘테스트에서 선발된 에세이가 낭독됐으며 이중 한국계 아이린 홍양이 학교생활 중 겪은 차별에 대해 쓴 에세이도 3편 중 하나로 공개됐다. 당일 달라이 라마는 유창하게 영어를 사용했으며 깊은 식견에서 나온 광범위한 내용의 설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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