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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업도 처음처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6-28 00:00

코리아미디어문화센터 주부 그림반 '알찬 결실' 네 번의 자체 전시회... 김홍숙씨 개인전 준비도

햇수로 정확히 4년 6개월이다. 한차례도 거르는 일 없이 긴 시간을 이어왔다. 그림을 통해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하려는 주부들의 순수한 열정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코리아미디어 문화센터가 6월 30일 문을 닫기로 하면서 주부 그림반은 27일이 마지막 수업이 됐다. 그림 그리기를 지도했던 중견화가 김선경씨는 2002년 첫 수업처럼 연필 뎃상으로 사과를 그리며 "처음처럼'을 강조했다.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는 마음에서다.


 주부 그림반은 해마다 발표회를 가졌고 <M.A.Y-memories and yelling>이라는 타이틀로 네 번의 자체 전시회를 열었다. 김부미(62)씨와 김홍숙(61)씨는 회갑을 넘긴 나이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했다. 특히, 김홍숙씨는 오는 7월 15일 개인 작품발표회를 준비하고 있다.
 
김선경씨는 "주부들이 생활 속에서 잔잔한 기쁨을 발견하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교실이라는 공간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문화센터의 폐쇄결정을 안타까워 했다. 코리아미디어 문화센터는 광역 밴쿠버 지역의 유일한 한인문화 공간이었다. 설립직후 다양한 문화교양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최근 들어 경영난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영리만을 목적으로 문화센터를 운영하기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동포사회가 함께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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