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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축제 ‘오 코리아’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6-19 00:00

한인문화의 날 성황…가족 단위 수천명 행사장 찾아

2006 한인문화의 날이 17일 코퀴틀람시 퍼시 페리 스타디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오전 10시 30분부터 한창현예술단과 기수단이 농악을 울리며 시작된 행사는 오후 6시 월드컵 승리를 기원하는 ‘꼭지점 댄스’로 한인과 캐나다인 수 천명이 가족단위로 방문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

행사 피날레를 장식한 꼭짓점 댄스

공연과 함께 제공된 UBC 한인학생회 KISS의 골 넣기나 SFU 한인학생회 하나다의 태극기 그리기에도 자녀들을 동반한 부모들이 많이 몰렸다. 1부에서는 이종은씨와 인터컬처 오케스트라, 밴쿠버 남성·여성 합창단 공연을 통해 아름다운 우리 소리가 선보였으며 밴쿠버 한국무용단이 잔잔한 춤사위를 통해 한국의 멋을 관객과 나누었다.

SFU 한인학생회 하나다에서 마련한 태극기 그리기 코너에서 한 어린이가 태극기 그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밴쿠버 여성합창단은 동요모음을 통해 어린 날의 즐거움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2부 ‘오 코리아’는 흥겨운 우리 소리의 향연이었다. VCC 한국인 앙상블, ASAP밴드, 그레이스 윤씨, 강수 사물놀이 등은 흥겨운 우리가락을 중심으로 공연을 해 행사장 분위기를 돋구었다.

3부 피날레에서 호응은 대단했다. 월드컵 승리를 기원하는 ‘오 필승 코리아’부터 분위기는 떠오르기 시작해 꼭짓점 댄스에는 수백 명이 참여했다. 3부에서 공연한 AM밴드, 비욘즈, DYL밴드와 타악그룹 천둥은 함께 월드컵 응원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맥신 윌슨 코퀴틀람 시장은 “한국문화와 친절함을 경험할 수 있는 날이었다. 개인적으로 한국문화의 첫 경험이었으며 새로운 세계를 발견한 것 같다”며 “다음에도 우리 시에서 행사를 한다면 행사규모를 키워서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월드컵을 통해 한국에 관심을 갖고 행사장을 찾은 캐나다인도 있었다. 조지 패로우씨는 “2002년과 올해 월드컵을 통해 한국의 포기하지 않는 정신에 감명 받았다”며 “한국 문화를 알고 싶었지만 그간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행사에서 한국인의 열정도 새롭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북한에 콩우유 기계 보급사업을 하고 있는 퍼스트 스텝스가 설치해놓은 '생명의 나무'.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기원을 담았다.

 

행사장을 찾은 한 캐나다 언론인은 “복합문화 속의 한국인을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문화교류를 통해 (한국인이) 좋은 이웃으로 자리했음을 보여주었다”고 평했다.

사단법인 밴쿠버 한인회 백혜정 회장대행은 “한인회와 함께 행사를 찾았으면 좋겠다”며

 “내년에는 모두가 함께 준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들과 함께 행사장을 방문한 조용훈씨는 “주변에 한국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 있다”며 “이런 행사를 준비하는데 힘들었겠지만, 좀 더 자주 한국을 재미있게 보여주고 알릴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인문화협회 서병길 회장<사진 오른쪽> 은 “자원봉사자가 없다면 이런 행사를 치를 수 없었다”며 “참가자들의 헌신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앞으로 교민분들이 문화협회에 오셔서, 혹은 전화를 통해 의견을 전달해 주면 내년도 행사를 준비하는데 반영하겠다”며 “다른 단체들과도 협력을 통해 한층 더 큰 축제로 만들어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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