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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시험 방식 돌연 변경 `대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6-09 00:00

새벽부터 평균 6시간 이상 줄서기…1천여명 몰려 불만 쇄도 “아르바이트도 못가고 중국가서 시험봐야 할 판”

토플시험이 종전의 CBT(Computer-based Testing) 방식에서 인터넷을 통한 iBT(Internet-based Testing)방식으로 바뀐다고 예고된 가운데 7, 8월 시험을 치르기 위한 수험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토플대란’이 발생했다.

한국 토플시험 대행을 맡은 한미교육위원단은 8일 오후 갑자기 7, 8월 토플시험 응시자 모집을 선착순으로 받는다고 공고했고 유학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은 9월부터 시험방식이 바뀔 것으로 보고 9일 새벽부터 5∼6시간씩 1㎞ 이상 줄서기를 하는 등 대혼란이 빚어졌다.

수험생들은 iBT(Internet-based TOEFL)방식으로 바뀌면 문법 시험이 제외되고 말하기 시험이 추가되기 때문에 마지막 CBT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어야 한다는 맘에 이날 새벽부터 몰려들었다.

시험 시간은 약 3시간에서 4시간으로 길어지고 300점 만점에서 120점 만점으로 조정되며 성적은 총점과 함께 영역별 점수로도 평가할 예정이다.

수험생들은 인터넷으로 접수를 시도했으나 서버가 다운되거나 지연되자 직접 접수하기 위해 시험센터에 줄을 섰고 서울시 마포구 염리동 한미교육위원단에는 오후 4시 현재 1천여명이 줄을 서 있다.

장현민(20)씨는 “미국 대학으로 유학가기 위해 1년 넘게 준비해왔는데 토플점수를 잘 받는게 가장 중요하다. iBT로 바뀐다고 하니 7, 8월 시험을 잘 보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윤아(21.여)씨는 “오전 10시부터 6시간 넘게 줄을 서 있었다. 시험방식이 바뀐다는 말만 하더니 갑자기 7, 8월 공고를 내면 수험생들이 몰리는게 당연하지 않느냐”며 “아르바이트도 못하고 오로지 토플시험 등록하느라 오늘 하루가 다 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최현국(23)씨는 “오후 늦게 왔더니 줄이 길어서 도저히 토플시험 등록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다음 학기에는 유학을 가려 했는데 가까운 중국에 가서 토플 시험을 봐야 할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접수를 못한 수험생들로 인해 불상사가 생길수 있다고 보고 한미교육위원단측에 번호표를 발부하는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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