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학생 어머니들이 교사파업으로 인한 수업손실분의 보상을 요구하며 버나비 교육청 측과 회의를 가졌으나 양측 주장이 서로 달라 난항을 겪고 있다.
버나비 한인 학부모들은 25일 오전 버나비 교육청 회의실에서 쉴라 루니 버나비 교육감, 안젤라 페라로 국제교육 매니저 등과 만나 작년 교사파업으로 인한 수업손실 보상을 놓고 회의를 가졌다.
교육청과 학부모들의 모임에서는 번 크릭 세컨더리의 교감, 락데일 초등학교의 교장 등이 참석했으며, 각 학교에서 수업일수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벌였던 활동들을 설명했다.
그러나 교육청의 통제로 기자들의 출입이 제한된 가운데 진행된 회의는 양측의 팽팽한 입장차이만을 확인한 채 별 성과 없이 끝났다.
버나비 유학생 학부모 모임의 대표인 김연화씨는 "교육청 측은 1시간 반 정도의 회의에서 우리측의 이야기는 단 15분 밖에 듣지 않았다"며 "교육청은 교사 파업으로 인한 보충 프로그램이 진행됐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정규학생을 위해 원래 하던 것을 보충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청과의 협상이 사실상 결렬되자 한인 학부모들은 26일 오전 다시 모여 앞으로의 대처방안을 협의했으며, 수업손실에 대한 보충이 제대로 되지 않고 유학 온 ESL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 부문에 대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모임에 참석한 한 유학생 어머니는 "앞으로 이곳에 유학 올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이번에 한인 엄마들의 영향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교육부 장관을 만나 호소하거나 소송을 통해 법적으로 요구할 생각까지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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