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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란 / (사)한국문협 벤쿠버지부 회원 누군가 세상의 빗장을 채우고 열지않는다언제나 열어 줄런지한 자리에 오랫도록 서서 누군가를 기다리다 나무가 되었다기다린다는 것은 그리움이 자란다는 뜻이고,마음 어디 딴곳 가지 않겠다는 말이다가슴에 이끼가 끼도록 그리움에 젖다 다시 나무로 태어나야 겠다나무는 외로운 사람의 전생이니까.미세먼지 없는 하늘과 서늘한 바람커피 한잔에 행복했고,문화유산을 남긴 조상에도...
이봉란
강 숙 려 / (사)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얼마나 아득한 바램인가! 얼마나 간절한 소원인가! 사람들은 그저 오래 살기를 간구한다. 팔팔하게 백세를 추구하며 겸손을 더하여 99세라 말한다. 두고 갈 것이 많아 그러한가.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고 말한다. 성경 신-구약을 다 썼더니 볼펜이 18자루가 닳았다고 웃으시던 아흔일곱의 어머니는 성경 읽으시며 찬송하시며 간절히 기도하셨다. 주님 불러주시면...
강숙려
늙는다는 것 2021.08.30 (월)
권은경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늙고, 나이가 들수록 신체적으로 노화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과학과 의술의 발달이 인간의 생로병사에 관여하면서 기대수명이 늘어났다지만, 백세시대에서 백 오십 세까지 사는 시대가 온다고 해도 젊음을 죽을 때까지 유지할 수는 없다. 그것이 인간이 나면서부터 짊어져야 할 숙명이다. 머리로는 알고 있던 늙음에 대한 단순한 진리를 요즘 들어 가슴으로 느끼게 된다. 늙음과 죽음은...
권은경
이상목 / 캐나다 한국문협 부회장돌 밭에 포커스를 맞추고 감상하는자연미 물 소리에 마음을 다독이니선계의 명석 한 점이 밑 그림을 얹는다 모암을 읽어보는 혜안을 갖는 것이쉽지는 않더라도 두통도 사라지게하는 맛 청산 녹수의 백치미가 아닌가 모래톱 거센 물살 구르며 벼리던 곳꽃으로 피기 위해 뒤척인 시간내내천하의 배산임수 경 산 하나를 품는다
이상목
Pain is a Part of Joy 2021.08.30 (월)
로터스 정 (사) 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After the typhoon has passedBeing rich in nutrients in the seaAfter the thunder strikes and the rain fallsThe atmosphere becomes clear. More than flat and fertile landOn a cliff or in barren landBlooming flowersMore fragrant...More than a tree that always grew in a warm placeThe tree that endured the severe coldIt becomes greener. Pain is the front part of joy.Pain is hope.Current pain isHappiness in the future.고통도 기쁨의 한 부분이어라 모진 태풍이 지나가야바다에 영양분이 풍부하고천둥이...
로터스 정
조정 (사) 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   대자연의 땅에 사는 가난한 유목민들, 그들은 헤어질 때 언제나 같은 인사말을 건넨다.“길 위에서 다시 만나자.“  '앞으로 어떤 상황에 놓인다 해도 우리는 혼자가 아니야.’라는 서로의 다짐이 실린 말이다.서리 덮인 황량한 평야와 끝없이 이어지는 산맥, 벼랑 밑으로 넘실대는 파도---, 고립된 외로움을 안고 목적지를 향하는 유목민들은 그 말을 떠올리며 힘을 얻는다.  영화...
조정
미늘 2021.08.23 (월)
임윤빈 / (사)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단어가 미늘이다. 낚싯바늘에 한번 물린 물고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낚싯바늘 끝에 뾰족하게 갈고리처럼 만들어 놓은 것이 바로 미늘이다. 마치 벗어날 수 없는 올무 같은....   나는 산을 좋아하여 지금도 틈틈이 산행을 즐겨 하지만 실은 바다를 더 좋아한다. 특히 요즈음처럼 코비나로 숨쉬기조차 어려운 이 때에 바다만큼 편하고 좋은...
임윤빈
장등 앞바다 2021.08.23 (월)
백철현 / (사)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회원 신발을 벗었다양말도 벗어 던졌다걸음마를 하듯 첫발을 내디뎠다발가락 사이로 깨알 같은 얼굴들그 따스한 미소들나는 취한 듯 마구 자유를 휘젓고 다녔다신발을 벗고 양말을 던져버리고 나서야 알았다어찌 벗어야 할 게 신발뿐이랴어찌 던져야 할 게 양말뿐이랴파도는 소금물로  발등을 씻겼다나는 점점 허벅지까지 바닷물에 담근 채한참을 그렇게 서 있었다아스름 비껴간 시간들방황의...
백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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