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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우리 스시 식당의 단골인 스키강사, ‘하얀눈’님이 몇 달 전에 건네 준 넉 장의 픽투픽 (Peak 2 Peak) 1일 관광 티켓, 온 가족 바람 쐴 겸 다녀오라던 따뜻하고 고운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런데 막상 우리가 온라인으로 예약을 하고 떠나기 바로 직전, 거짓말처럼 휘슬러지역이 갑자기 전면 폐쇄되었다. 급작스러운 코비드 19 확진자의 확산으로 원천 봉쇄된 것이었다. 그래서 못 떠났다. 그간 단골손님이 건네 준 고마운...
김혜진
자유의 꿈 2021.09.20 (월)
나영표 / 캐나다 한국문협 회장 꿈은 아름답다비 온 뒤 맑게 갠 가을 하늘의 무지개처럼꿈은 달콤하다손에 들어올 듯 잡히는 선명한 7가지의 색처럼꿈은 희망이다색은 점점 희미 해져 가도 순간 설레는 마음처럼나의 꿈은무지개처럼 곱고 아름다운그런 거 아닙니다나의 꿈은꿈길에 마주한 달콤한그것도 아닙니다나의 꿈은가슴 설레게 한 연인을 만나는그런 것도 아닙니다내가 알고 있는 것을 자유롭게 말하고내가 느낀 것을 양심껏 주장하고내가...
나영표
도전의 향기 2021.09.13 (월)
박병호 (사)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네스라는 섬에 카를로라는 청년이 살고 있었어요. 와인 상인의 아들이었지요. 그의 가문은 옛날부터 더 나은 땅들을 찾아 바다 건너 포도밭을 일구어 왔어요. 그의 할아버지는 잉글랜드에서 시칠리아 섬으로, 아버지는 시칠리아 섬에서 네스 섬으로 왔지요.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도,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도 아니었어요. 오로지 황금색 오로 와인이라 불리는 꿈의 포도주를 만들어내기 위한 포도를 키우기...
박병호
그리움의 그림자 2021.09.13 (월)
시 정현종 감상평 이명희 / 캐나가다 한국문협 회원형체 있는 건 형체 없는 것의 그림자소리 있는 건 소리 없는 것의 그림자색 있는 건 색 없는 것의......그렇다면?보이는 건 보이지 않는 것의 그림자들리는 건 안 들리는 것의 그림자그리움의 그림자있지만 없고 없지만 있는아 그리움의 그림자시인의 내면이 드러난 시. 그리움의 미학. 마음의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감정. 그리움을 상징적이고 추상적으로 정의를 내린 시. 독자의 상상이 궁금하다....
시_정현종, 감상평_이명희
감사하는 마음 2021.09.13 (월)
장의순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가보고 싶은 곳태어나 자란곳의 기억들이뭉쳐 진 마음으로 남아풀어지지 않는 매듭으로세상 속 파편들을 막아주고살아오며 알아버린비밀의 정원 이야기는청춘을 바꾸어 간세월의 징표 되어당당하게 현실을 저울질한다네가 있고 내가 있어 일어난 일 속에대답하기 싫었을 수많은 질문들부질없던 과욕을 깎아 내리며함께 울고 웃던 지난날 들이무이자의 조건 없는 보상으로환상의 붉은 카펫 위를걷는 것도 부럽지...
장의순
▲인호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장디지털 자산혁명이 온다2018년 10월, 미국 크라우드 펀딩 회사 인디고고는 콜로라도주 애스펀에 있는 유명한 스키 리조트 세인트 리지스 애스펀을 토큰으로 유동화했다. 토큰화한 대상은 애스펀 리조트 객실 가운데 5분의 1로, 그 가치는 1,800만 달러에 달했다. 인디고고는 이를 1,800만 개의 애스펀 코인으로 토큰화했으며, 애스펀 코인 한 개의...
인호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장
죄 많은 손자를 2021.09.06 (월)
이은세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얼마 전 반세기 전 중학교 1학년때 돌아 가신 할머님이 깜박 졸다 설핐 꾼 꿈 속에 찾아오셨다. 중풍을 맞아 2년간 누워 계시다 85세에 돌아 가시기 전 수 십명이나 되던 친, 외손자들 중에 막내와 바로 위의 나를 끔찍이 아끼셨던 밝은 모습이었다. 어떻게 캐나다까지 오셔서 꽃 도매상을 구경 시켜 달라고 재촉을 하셨다. 밖이 추우니 겨울 외투를 챙겨 입고 나오라고 하셔서 뒤에서 껴안고 나서다가 깨었다. 몸은...
이은세
2021.09.06 (월)
강은소 / 캐나다 한국문협자문위원능소화 핀 담벼락을 만난다주홍빛 화염을 마구 뿜어내는거칠고 억센 꽃의 풀무질그 뜨거운 바람은 사정없이한쪽으로만 달려간다시시각각 불길은 활활거리고세상이 와르르 허물어지고익숙한 풍경과 오래된 이야기모두 놓쳐버린 나는 나에게서저만치 나를 놓아버린다둥둥 떠도는 발걸음 멈추고능소화 바스러진 절벽 아래나를 잡으려 안간힘 다해 보지만가슴 골 땀방울처럼 미끄러지며잡히지 않는 나는 또...
강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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