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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문하고 2019년 10월 중순에 출국할 때 어머니께 “6개월 후에 다시 만나요”라고 경쾌하게 인사하고 헤어졌다. 그전에도 여러 번 방문하고 어머니와 같이 지내다가 헤어졌지만 언제나 눈물을 흘리곤 하였는데, 다시 곧 만난다며 처음으로 씩씩하게 인사하고 헤어졌다. 캐나다로 귀국하여 2020년 4월 중순에 한국 방문하고자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기다리는데 악몽의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것이다. 캐나다 정부에서 해외여행을 전면 금지하고...
김현옥
꿈 그리고 미련 2022.06.28 (화)
늘아주 큰 것을 바라며많이 이루고자 하지만하나도 가지지 못하고 마는그 꿈, 그저 쓸모없는개꿈 같은 것이라는 걸이제 와 돌아보니겨우 알게 되었죠꼭하고 싶은 게 많아도할 게 별로 없고갖고 싶은 게 있어도가질 수 없고폼 나게 살려고 해도마음대로 되지 않는 인생그게 바람처럼 지나가는헛꿈이라는 것을 말이죠난그럼에도쉼 없이 꿈을 꾸려 애를 쓰는 건잡을 수 없는 그 꿈에때론 울기도 하고때론 웃기도 하며내일을 위해 오늘을 살아야...
나영표
대구떼의 수난 2022.06.20 (월)
유네스코가 지정한 관광지 가스페 반도(Gaspé)는 우리가 1980-90년 사이에 여름마다 찾아갔던 여름 휴가지이다. 몬트리올에서 생 로랑(St-Laurent) 강을 왼쪽으로 끼고 북쪽으로 올라간다. 한나절 드라이브 길에 벌써 바다 냄새가 코 끝을 스친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대서양 어귀에 리무스키(Rimouski)라는 큰 도시가 나온다. 여태껏 보아 왔던 경치와는 사뭇 다르다. 바닷가 근처에 새우나 조개 같은 어패류의 롤 샌드위치를 파는 간이 판매소가 여기저기 눈에...
김춘희
Song for Mother 2022.06.20 (월)
Song for Mother                             Translated by Lotus Chung Wherever you areFlowing with loveBecoming a river of our hometownBlue mother. Just keep going with lifeTo busy childrenBeing forgotten often by childrenAlways invisibly together like the windWith endless forgivenessThe mother embraces us always. Taking a new life in your painSelflessly raising us this much with caring loveNever to be deeply gratefulPlease forgive our rudeness. Worrying rather than being happyMore farewells than...
Lotus Chung
올봄에 우리 집 앞뜰에 도그우드 (Dogwood) 묘목 한 그루가 심어졌다. 어느새 이 타운하우스에서 12년째 살고 있다. 옆집과 공동 소유인 한 뼘 앞마당에 다년생 화초들과 제법 커다란 캐나다 단풍나무가 있어서 여름에는 뜨거운 햇볕을 가려주었다. 이사 온 지 아마 3년 쯤 됐을까, 거실 앞 유리창 가까이에서 그늘이 되어주던 단풍나무에 병이 들기 시작하더니 그 후 두어 해 지나고 결국 관리부의 결정으로 베어버리게 되었다. 곧 새 나무로 심어 준다고 한...
김진양
봄은 그렇게 2022.06.20 (월)
봄은 그렇게 기다려겨울 내 자라난기다림 하나가봄 물은 너에게가슴마다 고운 비 흘러햇살 묻은 바람도 쉬어가한 잎 두 잎 속살 데워서연둣빛 봄을 지펴갑니다봄은 그렇게 설레어그대 꽃에 너울 지고그대 사랑에 여울저할머니 분홍 가슴도그리움 일렁이는가슴 뛰는 영혼의 닻에그렇게 설레어그대 앞에 잠겨 갑니다
백혜순
봄은 그렇게 2022.06.15 (수)
봄은 그렇게 기다려겨울 내 자라난기다림 하나가봄 물은 너에게가슴마다 고운 비 흘러햇살 묻은 바람도 쉬어가한 잎 두 잎 속살 데워서연둣빛 봄을 지펴갑니다봄은 그렇게 설레어그대 꽃에 너울 지고그대 사랑에 여울저할머니 분홍 가슴도그리움 일렁이는가슴 뛰는 영혼의 닻에그렇게 설레어그대 앞에 잠겨 갑니다
백혜순
도그우드의 전설 2022.06.15 (수)
올봄에 우리 집 앞뜰에 도그우드 (Dogwood) 묘목 한 그루가 심어졌다. 어느새 이 타운하우스에서 12년째 살고 있다. 옆집과 공동 소유인 한 뼘 앞마당에 다년생 화초들과 제법 커다란 캐나다 단풍나무가 있어서 여름에는 뜨거운 햇볕을 가려주었다. 이사 온 지 아마 3년 쯤 됐을까, 거실 앞 유리창 가까이에서 그늘이 되어주던 단풍나무에 병이 들기 시작하더니 그 후 두어 해 지나고...
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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