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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기억의 뿌리를 찾아서
2024.09.09 (월)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날 저녁 어느 카페의 테라스에서 나는 한낱 환한 실루엣에 지나지 않았다.” 2014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파트릭 모디아노의 책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의 첫 구절이다. 만약 과거의 기억이 송두리째 사라져 버린다면 나는 누구일까. 내 기억은 사라지고 주위 사람들의 기억에만 내가 남아 있다면 나는 그들의 기억대로 존재하는 것일까. 나를 알아보는 사람조차 없다면, 나의 정체성은 과연 성립될 수 있을까. ...
민정희
손
2024.09.09 (월)
심부름 꾼이다. 좋은 일, 궂은 일 가리지 않고 충직하게 소임을 다하는 심복이다. 어떤 주인을 만나는가에 따라 그 손의 사명이 달라지듯이 병고를 치유하는 인술(仁術)의 손이 있는가 하면 파괴와 살생을 일삼는 저주 받은 손도 있다. 기왕이면 좋은 손을 갖고 싶었다. 아름답고 우아하고 겸손한 그런 손을.어느 가정이거나, 주부는 그 집의 손이어서 모든 것을 알아서 관리한다. 겨울 채비를 하느라고 이불에서 커튼까지 있는 대로 빨아 널고,...
반숙자
무거운 책 한 권
2024.09.09 (월)
여보게글을 읽었네그토록 바른 시간을 꽃처럼 살려는데무슨 일이 벌어 지는지도 모르는하루 끝 저녁 시간은 낙엽 같다고찌르는 글귀가 채찍 같더군억울해서 눈 자위 붉어지는 저녁옵티머스 시험지에 물드는걱정스런 붉은 색깔처럼충혈된 걱정들이 여기 또 저기틈틈이 써 놓고 잊어버리는매일매일의 하소연 이랄까여보게읽다가 말았네내가 글귀의 언저리에서 헤매고그 깊이를 짚을 수 없다면식은 열정처럼 남는 게 없더군그러나 무엇보다누가 더...
조규남
가을 생각
2024.08.30 (금)
마음이 흩어지는 이 계절에생각해 본다장대비나 천둥처럼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것들과단풍잎이나 이슬처럼소리를 내지 않고 우리 곁에 왔다 가는 것들에 대해기다려도 기다리지 않아도 돌아오는 것들에 대해 나도 어디든 가야겠다고그렇다고 아무 데도 아닌 곳으로 갈 수는 없다고가을 나무 한 그루 꼬옥 안고 있으면빠져나간 마음이 단풍 들어 돌아오는 곳그리하여 나를 보고 당신이 웃는 곳아직도 당신이 나를 기다리는 곳그런...
윤미숙
내 안의 두꺼비집
2024.08.30 (금)
수종사에 오르는 길은 너무도 가파르다. 초파일을 며칠 앞둔 주말 운길산을 오르는 차량 행렬도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커브 길을 돌고 있다. 잠시 두물머리 풍경을 내려다보던 사람들이 다시 산길을 오르며 가쁜 숨을 몰아쉰다. 성스러운 카일라스를 향해 묵묵히 오체투지 하는 티베트인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들은 추위와 허기의 눈보라 속에서도 두 손을 모으고 멀고 먼 ‘영혼의 순례길’을 걷고 또 걷는다. 무릎이 까지고 손목이 저리는...
조정
반갑다 친구야
2024.08.30 (금)
높이 솟은 건물과 아파트가 즐비한 도시의 중심에는 대형 쇼핑몰이 있다. 복닥 복닥 사람들이 붐비는 공간은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거대한 천체처럼 나름의 질서와 규칙에 따라 존재한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 문과 위아래로 오르내리는 에스컬레이터에 몸을 실은 사람들은 마치 빛나는 별들의 행렬처럼 장관을 이룬다. 목을 길게 빼고 쇼핑몰 구석구석을 두리번거리는 나는 영락없이 외지인이다. 2년 만에 고국을 방문했지만, 하루가 다르게...
권은경
물푸레 나무가 있는 호수
2024.08.30 (금)
저 산과 능선 넘어 내 맘을 훔친 이가그 속 살고 있다고 착각하는 저물 녘로키의 원시림 속을 나 홀로 걸어보네벼랑에 살고 있는 강인한 잡초들도우뚝한 산맥 속에 머무는 나무들도지긋이 숲이 되려고 고고함을 깨우면산 겹겹 노을이란 미명의 이름 아래유혹의 손을 내민 석양을 끌어안고나무와 산과 호수와 나 바람 차를 끓인다등 시린 타향에서 숙연한 마음 씻김아직도 나를 훔친 모레인 호숫가엔발 시린 물푸레나무 구도자로 떠있다
이상목
미래를 안을 수 없는 곳
2024.08.23 (금)
1-1그동안의 믿음이 무색할 정도였다. 남편은 집 곳곳에 있는 내 짐들을 커다란 쓰레기봉투에 닥치는 대로 넣었다. 한 번에 처리하겠다는 기세로 내 흔적들을 지워나가고 있었다. 나는 그의 단호한 행동이 탐탁지 않아 팔짱을 끼고 방을 오갔다.“이제 어쩌려고 이래?”남편은 대답 대신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나는 이럴 때마다 창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었다. 연애 시절부터 담배를 끊으라고 했지만 남편은 신사적인 미소로 괜찮다며 나를 달래기만...
고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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