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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이 깃드는 프레이저 강 기슭진종일 어느 비기너 낚시꾼 하나세월의 무상을 낚고 있는지......? 혹은 , 세상 온갖 오물 쓰레기들 다 쓸어 안고도,  별거 아니라는 듯제 갈 길 오직 , 낮은 자세로 만 임하는 저 강물의 깊은 뜻, 헤이리며 있는 지.....? 기다림에 초가 다 되어 갈 저음 웬걸, 이 묵직한 손 맛 !왔구나 , 드디어 멋진 휘날레를 장식 할 찰라, 허나,  이게 웬 날벼락 다 헤어져 뒷굽이 빗금 ( / ) 각도로심히 닳아 기울어진 어느...
늘물 남윤성
태양을 쫓았다. 한국을 향해 지금 막 밴쿠버에서 출발했다. 정이 들었던 시간만큼 아쉬움을 남기고 살짝 섭섭함과 서글픔까지 지닌 채로 나는 정들었던 밴쿠버를 떠난다. 일만 미터의 상공에서 시속 팔백 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태양을 따라 서쪽으로 열심히 따라 가고 있다. 이제 돌아간다, 내 조국 한국, 내 고향으로. 밴쿠버에서 살아온 8년의 생활 중에 남편과 떨어져 지낸 시간이 7 년이다.  길다하면 길고 짧다하면 짧은 시간이겠지만 내 결혼...
조일엽
바람들 모아향기들 모아 그리움이라 이름하고가슴자락에 매달리는 애달픈 것들휘저어 맑히는 너는 이 땅의 시인이다  이파리 끝에 잠시 머문 이슬의 찰나에, 출렁이는 일몰의 타는 어지러움에, 백억 광연에서 울려오는 미세한 한 조각 소리를 붙들어노오란 빛으로 조각하는 너는 시인이다.  은바늘 하나로 지구의 자전을 멈추게 하고황홀히 서서 출렁이는 바다를 건너고 어둠의 골짝에서 별들의 밀어를 줍는 너는 시인이다.  어지러운...
강숙려
 에버그린 봄 학기가 끝나고 그다음 주부터 교회 어르신들을 모시고 새로운 모임을 하는 자리였습니다. 각자가 자신에게 가장 처음으로 붙여진 별명에 대해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약 반세기를 거슬러 올라가 스스로를 재조명해보는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참으로 재미있었던 것은 저마다 지니고 있었던 별명들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우젠(독일영감), 영감, 관돔마, 마다리, 키신저 등 ……  나에게도 어린 시절에 붙여진 별명...
권순욱
                        내게도 그리운 조국은 있을 것이다                        팔려가는 이민처럼                        바람이 내 등을...
김영주
카톡 有感 2014.07.26 (토)
스마트폰의 세계로 입문을 한 후, 이 세상은 정확하게 두 개의 진영으로 나뉘어졌다. 카톡질을 하는 쪽과 안하는 쪽으로... 좀 더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카톡을 하는 쪽도 나와 친구가 된 부류와 친구대기 중인 부류로 나눌 수 있으니, 엄밀하게는 세 개의 진영이 되는 셈이다. 카톡이 내 교우, 인간 관계를 여실히 나타내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된 상황속에서 오늘도 나는 열심히 카톡질을 하고 있다.  초등학교 동창과 안부를 주고받으며 1:1로 시작했던...
민완기
구름 연못 2014.07.19 (토)
작은 연못 속에 하얀 꿈이 떠간다풀섶 이슬따라 자꾸 또 밀려온다 하얀  꿈들이 모여 노란 연꽃이  열리고그 밑에 또 하나 꿈이 맺힌다 소리를 못 듣는 구름 연못은 가슴에 고인 열망으로   하늘을 향한 붉은 꽃술을 품고 아리다  연못가  바람을 안아온 긴 풀잎 위에 연두잠자리날개짓이 가볍고 바다  너머엔 폭풍이 모인다 하늘에 큰 연못이 열리고 둥그런 중심에  하얀 꿈들이 모여든다 노란 빛 눈부신 연꽃이...
김석봉
나의 카나다 생활, 벌써 22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언제나 젊음이라 생각했던 내 나이 내년이면 정부에서 노인연금을 준다고하니 실감이 안간다. 그동안 이곳에서의 생활이 너무나 빠르고 특별히 이룬 것이 없어  좀 후회가 든다. 유학과  목회는 미완성 그리고  커피가게와  지금의 트럭커 일까지 나의 발자취가 되었다. 지금 이곳에서 함께 지내온 많은 분들에게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과거 한국에서의 나의 삶은  극히 적은...
김유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