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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날마다 새 날을 새롭게 빚어 내시고  우리는 날마다새 날을 헌날로 구겨 버린다 일 년 삼백 육십 오일 ,  새털 같이 많은 날새 날은 헌 날이 되어 가고 새 해는 또 어느덧헌 해가 되어 이울고 말겠지....... 두껍아 두껍아  헌 해 줄께 새 해 다오어느 덧 미련 투성이의 또  한 해가성취의 보람들 다 눙쳐 버린 체  이리도 헛되이 또저물어 가고 있겠지....... 그러고도 모자라  또새 날 달라 새 해 달라애걸 하고...
늘물 남윤성
주위에 결혼 연령이 된 자녀를 둔 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자녀들이 눈이 높아서 쉽게 짝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상대방을 두고 눈이 높아서 쉽게 구하지 못한다는 말은 서로가 상대방에 대한 구체적인 배려가 없이 자기 입장에서만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키에르케골이라는 덴마크철학자의 비유에 나오는 이야기 이다. 어느 나라의 왕자가 시골로 사냥을 나갔다가 예쁜 시골처녀를 만나 한 눈에 반하게 되어 마음을 빼앗기게 되었다....
권순욱 수필가
밴쿠버에서의 첫 산행이다. 비가 올 듯한 찌푸린 하늘을 몇 번씩이나 올려다보고 인터넷의 일기예보를 자꾸만 들여다보아 거의 외울 정도가 되었다. 버나비에 사는 언니한테 그쪽 하늘이 어떤지 카톡도 해보고 마음이 오락가락 갈피를 잡지 못하고 서성였다. 아마 비가와도 산행을 한다는 말만 들었어도 망설임이라는 단계를 뛰어넘고 나갔을 텐데 이렇게 첫 발을 떼기가 어려웠던 것이다.다행히 하늘이 맑아지면서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자 내...
조일엽
3월엔 온통 천지에 붉은 꽃이 피어난다뚝뚝 핏빛으로 떨어지는 열기로 펄펄 피어난다슬프도록 눈부신 햇살아래 아오내 골을 적시며유관순열사의 만세소리 쩌렁쩌렁 울린다 정의의 불이 된 열여섯 꽃다운 청춘의붉은 얼이 타 올라 꽃으로 피는 한(恨)의 3월!3월은 훨훨 목마른 불꽃으로 진 님들의못다 핀 꽃들로 온통 붉어라 자주독립을 외치든 애국의 깃발이 하늘 가득하구나36년의 먼 날을 짓밟히고 짓눌리든 동토(凍土)의 대한(大韓)겨레의 한...
강숙려
우리가 살고 있는 밴쿠버 아랫 쪽에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이 있다. 내가 트럭을 몰고 미국으로 가려면 언제나 이 도시를 통과해서 다른 지역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그곳을 지나노라면 반가운 사람을 만나는 느낌이 생긴다.  왜냐하면  “라디오 한국”이 24시간  우리말 방송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말 방송은 고국 소식은 물론 노래, 교민 소식, 각종행사...
김유훈
키 큰 나무들이 붙어서서  연인 같다 벌써 여러번 나는 그 앞을 배회하고 있다그들 사이에 끼어서 이방인인 내가 하필 그때쯤 가로등이 떼지어 불 켜지고하필 그때쯤 폭설이 쏟아져허름한 외투 속의 내 육신이잠시 어둑해지는 사이나는 많이 외로웠나보다 진흙으로 나를 빚어내 손을 잡아준 이여 누가 아담 하와의 옷을 입혔는지나는 왜 그 옷을 벗어...
김영주
얼마 전이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 지역에서 편의점을 경영하는 어느 한인교포가 Lotto의 잭팟(Jackpot)에 당첨되어 거액의 상금을 받았다는 소식이 한인 사회의 신문 통해 크게 알려진 적이 있었다.이 뉴스를 들은 사람들의 반응은 여러 가지였을 거라고 생각된다. 더러는 선망의 마음으로, 더러는 축하의 마음으로 아니면 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이진우
하늘이 푸른 날에는수평선 파란 바다를 생각하자 바다가 쪽 빛 섬들 사이로 반짝이는 날은 푸른 안개 숲을 생각하자  숲이 우리를 부르는 날에는빛나는 젊은 날을 생각하자 젊음이 그리운 날너와 나의 가득한 사랑을 생각하자 사랑이 슬픔을 눈부시게 하는 날푸른 하늘을 바라보자 그리고, 기도하자푸른 하늘이 가슴 속 꿈이 될 수 있도록   
김석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