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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너머로 배운다”는 말이 있다. 옛날 서당에서는 글을 깨우칠 때 엽전을 내고 공부하는 유생들은 훈장 앞에서 정식으로 배울 수 있었겠지만, 그렇지 못한 가난한 사람들은 남몰래 유생들 뒤에 숨어서 스스로 배워야만 했는데, 이것이 어깨너머로 배우는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보통은 어깨너머로 배운 것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떤 경우엔 정식으로 배운 사람보다도 더 뛰어나거나 앞서가는 바람에 세상을 깜짝...
김덕원
아프니까 생각이 천연덕해진다. 고질병처럼 자기 자신 이기 골병 주의에 골몰해 지내더니아프니까 다 부질없어지더라. 내가 나를 알건대아프지도 않으면서 아프다고도 해봤고관심을 받으려고 아프다고도 해봤고지나친 관섭이 싫어 아프다고도 해 봤지만진짜로 아프니까 아픈 것이 뭔지 알겠더라아프니까 다 부질없어지는 그게 아픈 거더라. 누가 저 샛별 같은 거인들의 업적을 탐해도내가 아프면 이미 나는 거인의 범주에 우뚝 선 것이고아픔에서...
김경래
필자는 1975년 이곳 캐나다에 이민을 왔으니 올해로 만 4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20대의 청춘에서 반백의  70을 바라보는 노인이 되었으니 세월이 야속하고  무상할 따름이다. 40년에 걸치는 객지 생활을 하면서 내가 고국에 다녀온 것이 딱 두 번이다. 이민자로서 고국을 가장 적게 다녀온 기록으로 따지면 내가 1등이 되리라 확신한다. 그것도 05년도의 방문은 금의환향이 아닌 인생의 마지막 작별 여행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내가 대장암 수술을 받은...
정봉석
올해로 천안함 폭침 4주기를 맞았습니다.  아직도 나의 가슴에는 그날의 비참함이 잊혀지질 않고 왜 우리는 그렇게 당하고만 말았는지 답답합니다. 우리모두가 천안함 희생자들을 길이 기억하고 그 때의 상처로 아직 아픈 삶을살아가고 있는 생존자와 희생자 가족들의 애환을 헤아려야 하겠습니다.다행히 온 국민의 관심과 사랑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생존 장병과 희생자 유족들을 보살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천안함 가족들이 그 사랑을...
서병길 회장
어느날 깨어보니  유명해 졌다는 말 처럼 슬그머니 봄이 왔다  우리집 뒷뜰 매실나무에는 아직 두어송이 꽃이 피었는데 뉘집에는 만발을 했다기에 달려가 보았다.  겨울이 왔나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또 다른 계절이 비집고 들어서는 느낌에 세월의 빠름을 실감한다. 나도 한때는 욕망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숨가쁘게  달리듯  삶을 살았지만, 이제는 은퇴의 나이가 되어 많은 여유를 갖게 되었고, 신체적으로도 한해가 다르게...
앤김
민들레야, 민들레야보라그녀가 웃고 있다꽃샘바람 날 세운 춘삼월 잔디밭 가에한 치 작은 키로 하늘만한 그리움 받쳐 이고서눈 빛 맑은 처녀애 하나까르르 웃고 있다저 해맑은 웃음의 갈피 어디쯤에눈물보다 짙은 지난겨울의 아픔을 숨겼을까남 먼저 깨어나시린 영혼의 옷섶 고쳐 여미며제 아픔으로 환하게 불 밝히고겨울 앓는 가슴들에 봄을 들이는 봄 들레노랑 민들레 O DandelionBehold.She is smiling.In the early March, chilly and windy,  Standing short amongst the...
안봉자
2014년 3월 11일 한국과 캐나다간의 자유무역 협정(FTA) 타결 소식이 한국에서 편서풍을 타고 캐나다로 날아왔다. 이 소식은 양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전반에도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경제 규모로 볼 때 2012년 기준으로 캐나다는 GDP 기준과 교역량 기준으로 세계 10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국은 GDP 기준 15위, 교역량은 8위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다. 이런 경제 규모의 양국이 자유무역 협정에 따라 관세철폐와 경제 협력을 단계적으로 이루어 나가면,...
박봉인 평안 인터내셔널 해외마케팅 이사
스팅(Sting)이 부르는 '잉글리쉬맨 인 뉴욕(Englishman in New York)'이라는 노래를 듣다보면 후렴구가 귀에 꽂히듯 들어온다. 계속 반복되는 이유도 있겠지만, 낯선 땅에서 살아가는 이민자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가사 때문일 것이다. “나는 외계인, 이 땅에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외계인, 나는 뉴욕에 사는 영국인.”  이렇게 반복되는 후렴구를 듣다 보면, 꼭 내 이야기만 같아 나도 모르게 가사를 '캐나다에 사는 한국인'으로 바꾸어 흥얼거리게...
박정은(Kristine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