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쾰른 대 성당 쌍둥이 첨탑,그 꼭대기오랜 세월 밑뿌리로부터 몸부림쳐 올라온 수액인 양 창백한 선혈낭자하다제단이다흠 없는 어린 양의 피다대속제물이다바벨탑 같은 저 첨탑을 쌓아올린 자,어린 양의 피를 침 흘리며 탐닉한 자,...
백철현
이 부족한 사람도 세상에 태어날 때에는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기뻐서 환호했고, 나 자신은 큰소리로 울었다.  그러나 내가 떠나가는 날에는 주위에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고 나는 말없이 떠나갈 것이다.엄마의 뱃속에서 거꾸로 세상을 바라보다가 막상 세상에 태어나니 너무나 어지럽고, 무섭고, 겁이 나서 우는 것이 아닐까?  세상을 떠날 때는 하늘나라의 비밀을 누설하지 않기 위하여 침묵하는 것이 아닐까?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사랑한다....
眉柯 허억
이별의 끝은 2014.09.05 (금)
따르릉~~잠에서 깨기도 전에 울리는 전화벨전화기를 타고 들리는 낮익은 목소리부음을 알린다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꿈인가?몇칠 전 점심을 먹고 함께 영화도 보고이야기도 나누었는데...영문도 모른 채 준비하지도 못한 이별가버린 긴~시간속에 서로의 사랑과 정미움 때론 원망과 회환이한순간에 연기처럼 날아가 버린빈 허공에 못다한 이야기끝마쳐야 하는지죽도록 사랑하지는 않아도서로를 잘알아나보다 더 편한 나로 생각 했었는데텅비어 버린...
이봉란
죽음의 미학 2014.09.05 (금)
나는 그 동안 살아오면서 내 자신의 죽음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죽음이란 늘 남의 죽음이 아니었던가? 얼마 전 남편이 폐렴으로 한 차례, 요로감염으로 또 한 차례 병원에 입퇴원을 반복하며 한 달 가까이 병원생활을 하였다. 물론 나도 병원에서 함께 지냈다. 2인 병실에서 커튼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남편과 또 다른 남자환자가 밤이면 나란히 누워 잠을 잔다. 나는 남편 병상 옆에 커다란 의자를 들여놓고...
심(정)현숙 수필가, 밴쿠버지부 초대회장
어린 날의 한여름은 뜨거워서 좋았다마을 냇가는 에덴이었고아이들은 아담과 이브가 되어해가 기울 때까지 첨벙거렸는데부끄러움을 알게 된 날부터 푹푹 찌는 더위에도 단추를 여미었다 그 아이가 반백이 된 지금거리엔 반라 물결이 화끈하다젖먹이부터 백발에 이르기까지징글징글한 여름을 훌렁훌렁 벗는다이러다간 바짓단과 가슴선이 배꼽에 붙겠다욕망을 벗겨낸 그 불가마에선늑대도 여우도 그저 펄펄 뛸 뿐이다 순수의 시절, 에덴이...
임현숙
느림의 미학 2014.08.29 (금)
나는 성격이 조금 급한 편이라 일이 있으면 빨리 해야 하고 궁금하면 바로 해결하기를 좋아한다. 고등학교 때 학교 도서실에서 공부를 하다 생물문제가 안 풀려서 답답해하다가 마침 생물 선생님이 당직이신 것을 알았다. 그 즉시 찾아가 여쭈어 보았는데 고맙게도 큰 종이에 상세히 설명을 해 주셨다. 그런데 그것이 예비고사 시험의 첫 번째 문제로 나왔다. ‘원래 내가 시험 문제 찍기 도사이기는 하지만 ….’ 역시 궁금한 것은 그냥 넘어가지 않고...
아청 박혜정
무등산 수박 2014.08.25 (월)
세상이 변해도 너무  빨리 변하고 있다  . 내가 어릴적엔  빨래를 손으로 빨고 명절이 되면 집집이 설빔을 하느 라 다듬이 질과 홍두깨질을 하고 숯불을 다리미에 담아 다림이 질을 하 던 시절인것이  지금은  잊혀진 먼 옛날 이야기가  되었다 . 냉장고, TV, 세탁기 , 켐푸터  여러,전기 제품들이  생활에 편리하게 .  기술적. 성능적으로 상상할수 없이  제조 되고 있다 .  비행기로 세계를 안방 드나들듯  삶의...
앤김
비 오는 주말 2014.08.24 (일)
<비 오는 주말>                                낮에도 밤에도 주구장창 비,비,비 아이는 좀이 쑤셔 집안만 맴,맴,맴 이 놈아,책 좀 읽어라. 잔소리는 노,노,노       <방귀 가족>     아빠방귀 뿌우우웅 아기는 키득키득 엄마방귀 뽀오오옹 아기는 쿡쿡쿡쿡 어쩌나, 아가도 빵! 빵! 휘둥그레 놀란 눈
이재연